2016년 3월 28일 월요일

[성인물 리뷰] 야설 '대리선생'

[ 경        고 ]

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1. 작품명: 대리선생

2. 분류: 포르노 소설(야설)

3. 작가 or 제작사: 스티브

4. 장르: MC/최면/세뇌, 강간/능욕

5. 순애도: ?%

6. 분량 / 어디까지 보았나?: 8편(연재 중단) / 5편까지 보고 주화입마에 빠짐

7. 리뷰에 앞서
-'대리선생'은 MC물을 좋아하는 내가 MC물 검색 중에 발견한 야설이었다. 도입부에서부터 뭔가 안 좋은(...) 느낌은 들었지만, 설정이 조금 독특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
-순애도가 왜 ?%냐면, 내가 이 야설의 공략 대상조차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작가가 직접 이 야설의 장르를 'MC+강간'이라고 밝혀놨으므로 완전 능욕계일 것이라 추측만 할 뿐이다.

8. 리뷰

 8-1. 주제: 8/10 ★★★★★★★★☆☆
-우연히 남자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이 벌이는 이야기다.
 일단 주제 자체는 야설의 주제로 나쁘지 않다. 일반적인 독자라면 주인공이 자신의 초현실적인 능력으로 남자들을 조종해 공략 대상들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거나 성노예로 만드는 전개를 생각할 거다. 나 역시 '제발 그러리라 믿고' 그럭저럭 좋은 점수를 줬다. 다시 말하지만, 주제 자체는 야설의 주제로 나쁘지 않으니까.

 8-2. 캐릭터성: 1/10 ★☆☆☆☆☆☆☆☆☆
-그냥 그런 학창시절과 그냥 그런 군생활과 그냥 그런 대학생활을 거쳐(실제로 본문에 이렇게 써있다...) 어느 날 문득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야겠다고 생각해(...) 아무 생각 없이 비행기에 올라(......) 호주 중식당에서 일하던 '스티브'(주인공), 남동생도 있고 여친도 있고 섹파도 있고 자신이 등장하는 야동도 있으며 강간과 네토라레에 대한 환상이 있는 22살의 군인 '김민기', 그밖에도 주인공이 새로 취업한 룸살롱의 마담이니 룸살롱의 접대부인 지은이니 서영이니 하는 애들이 더 등장하지만, 야설을 읽던 내가 주화입마에 빠지는 바람에(...) 나머지 애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파악하지 못했다.
 어차피 주인공을 제외한 캐릭터들은 독특한 캐릭터성과 거리가 먼 평범이들일 것 같고, 진짜 문제는 주인공이란 놈이 독특한 캐릭터성을 넘어 심히 병신스럽다는 점이다. 일단 앞서 말한 '그냥 그런' '생각 없는' 삶도 어이 없지만, 일하던 중식당에서 개를 끌고 들어온 중국인 손님을 제지하다 '님아'라는 말버릇(...) 때문에 중국어 욕을 했다는 오해를 받아 죽도록 맞고는 그 원인을 파악한 뒤에도 "개가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 때려요!!"라고 하질 않나,(다시 말하지만, 주인공이 자기가 맞은 진짜 원인을 파악한 뒤다...) 해고되어 숙소로 돌아와서는 도저히 뭔가를 사먹으러 나갈 기분도 아니고 김치찌'게'가 너무 먹고 싶다는 이유로 동생뻘 룸메이트에게 "오늘 형이 좀 심각한 일이 있었으니까 니가 밥 좀 해라"라고 명령하는 것도 모자라(......) 룸메이트가 "나도 오늘 좀 심한 일이 있었는데 형이 밥 좀 해줘요"라고 대꾸하자 '때릴까', '오늘은 한 대만 때려야겠다'고 생각하는 등 병신성과 발암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원래 야설이라는 것이 스토리에 따라 죄의식 없는 사이코패스 주인공도 곧잘 보이곤 하는 세계라지만, 이 정도로 정나미 떨어지고 병신스러운 주인공은 여태껏 본 적이 없을 정도다.
-더욱 심각한 것은 조연들마저도(나는 이 야설의 공략 대상조차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조연이라고 뭉뚱그리겠다.) 외모 묘사가 전무하다시피 해 정이 안 붙는다는 점인데, 본문 상에 등장하는 조연의 외모 묘사는 마담에 대한 '40살이 넘었지만 30대 초반의 외모에 폭발할 것 같은 가슴'이라는 묘사와 지은이에 대한 'E컵'이라는 묘사, 서영이에 대한 'D컵'이라는 묘사가 전부다. 농담이 아니다!
 외모 묘사가 고자면 내면 묘사라도 있어서 조연들에게 정을 붙여야 하는데, 그마저도 이 야설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인 탓에 그저 주인공의 심히 병신스러운 내면만 묘사될 뿐(...)이다. 도저히 답이 없다.

 8-3. 스토리성: 2/10 ★★☆☆☆☆☆☆☆☆
-스토리 설정 중에서는 주인공이 초현실적인 능력을 얻게 되는 계기가 독특하다는 점과 주인공이 얻은 초현실적인 능력이 꽤나 구체적으로 설정되어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주인공이 초현실적인 능력을 얻는 계기로 '손님에게 죽도록 맞아서'를 써먹는 작가가 또 누가 있을 것이며, 주인공이 얻은 초현실적인 능력의 요점을 무려 5개나 설정해 아래에서 언급할 똥 같은 스토리에 넣는 작가가 또 누가 있을 것인가?!
-진짜 문제는 그야말로 말아먹은 스토리 진행에 있다. 초현실적인 능력을 얻은 주인공이 완전범죄를 계획하며 그 예행연습으로 자신과 아무런 연관도 없고 딱히 죄도 짓지 않은 민기를 조종해 강간을 저지르게 하는데, 주인공이 상당한 사이코패스라는 점은 둘째 치고 발상 자체가 어이 없다. 남자를 조종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 생겼으면 그냥 적당한 남자를 골라 조종해서(예를 들면 주인공에게 막대한 빚을 지게 한다던가 해서) 아내나 여친, 딸을 바치게 해도 되고, 더 좋은 방법으로 그냥 재력가들과 권력가들을 조종해서 온갖 여자들을 안전하게 돌려먹을 수도 있다. 뭐하러 처음 보는 인간한테 완전범죄 강간 예행연습을 시키나? 이게 이해가 가나? 아마 두 가지 중에 하나겠지. 주인공이 강간매니아던가, 작가가 강간매니아던가.
 또한 주인공이 룸살롱에 취업한 이후는 더욱 가관인데, 직업이 웨이터인지라 아주 이 룸 저 룸 불려다니며 스토리를 중구난방으로 만든다. 내 평생에 스토리가 허접한 야설은 많이 봤어도, 스토리가 이토록 정신 없는 야설은 처음이었다. 결국 나는 주화입마에 빠져들게 되었다.
 게다가 처음부터 부족하던 필력은 주인공의 룸살롱 취업 이후 바닥을 찍어 장면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이 캐릭터들간의 대화만 주욱 나열해놓은 수준이 되어버린다. 쉽게 말해서, '화자 이름과 지문이 쓰이지 않은 극본'(...)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8-4. 자극성: 0/10 ☆☆☆☆☆☆☆☆☆☆
-안 꼴린다. 야설의 기본적인 존재 이유조차 상실한 게 이 야설 최대의 문제점이다. 야설은 야설이라 민기의 강간씬과 룸살롱 손님들의 떡씬이 자주 나오지만, 전혀 꼴리지 않는 묘사와 무미건조한 관점(다시 말하지만, 이 야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병신이다.)을 고수한다. '안 꼴리는 야설'이라는 문장만큼 이 야설을 잘 설명해주는 문장은 없다.

 8-5. 기타사항: -1
-완결이 되지 않았다. 연중은 해당작품을 재미지게 봐온 독자들에게 큰 허탈감을 안겨준다. 과연 이 야설을 재미지게 봐온 독자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9. 추천하는 장면
-주인공이 자기 말버릇 때문에 죽도록 맞고 해고된 뒤 숙소로 돌아가 동생뻘 룸메이트에게 좆허세부리는 장면.

10. 총평: 1.75/10 ★★☆☆☆☆☆☆☆☆
-사실 나는 이 정도로 악평이 나오는 작품은 이미 접했다 해도 그냥 리뷰를 피하고 잊으려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야설은 초반부에 주인공이 중식당으로 개를 끌고 들어온 중국인 손님을 제지하다 자기 말버릇 때문에 죽도록 맞는 장면이 너무 인상 깊어 도통 잊혀지지를 않는 거다. 제발 내 기억에서 사라져줘...
-이 리뷰를 쓴 목적은 오직 하나다. 다른 야설작가들이여, 이 야설을 반면교사로 삼아라. 끗.

2016년 3월 27일 일요일

[성인물 리뷰] 야설 '색마환혼기'

[ 경        고 ]

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1. 작품명: 색마환혼기

2. 분류: 포르노 소설(야설)

3. 작가 or 제작사: 참프루

4. 장르: MC/최면/세뇌, 강간/능욕, 임신, 배설, 수간

5. 순애도: 0%(완전 능욕계)

6. 분량 / 어디까지 보았나?: 7편(연재 중단) / 끝까지 읽음

7. 리뷰에 앞서
-순애도를 몇%로 봐야 하나 고민이 있었는데, 공략된 공략 대상들이 주인공에게 흠뻑 빠져있기는 하지만, 그들 사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은 공략 전에도 공략 후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0%로 보기로 했다.

8. 리뷰

 8-1. 주제: 8/10 ★★★★★★★★☆☆
-무림세계에서 우연히 흡성대법을 익힌 색마가 황녀까지 노리다 죽임을 당한 후 그 능력 그대로 판타지세계의 다른 인물에게 영혼이 옮겨가 새로 얻은 몸의 복수 겸 성노예들을 만들어가는 내용이다. 연재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이 이상의 주제가 있었는지는 이제 알 방법이 없다.
 심플하지만 나쁘지 않은 주제다. 이미 단련된 색마의 영혼을 받아들인 본편의 주인공이 앞으로 저지를 행동들이 기대되지 않나.

 8-2. 캐릭터성: 8/10 ★★★★★★★★☆☆
-우선 프롤로그에서는 흡성대법을 익힌 나이 든 색마 '장적수'(주인공), 백리세가 전대 가주인 '백리정청'의 딸이자 현 무림맹 군사인 '제갈상'의 아내로 '비연수'라는 무림명까지 갖고 있는 재색 겸비의 여인이지만 실은 주인공의 성노예로 길들여질 만큼 길들여진 '백리종영'이 등장한다. 그리고 본편에서는 고아로서 촌장에게 거두어져 무보수의 하인인생을 살며 학대와 무시를 받던 '제크'(주인공), 촌장의 첩으로 빨간 곱슬머리에 세련된 이목구비와 풍만한 가슴을 지녔으며 제크를 악독하게 부려먹어온 30대의 '스칼라', 촌장의 딸로 풍성한 갈색 머리카락에 파란 눈동자를 지닌 미인이며 마을 최고의 재녀이자 단정하고 순진한 이미지로 마을남자들을 어장관리해온 20대 초반의 '샌디', 촌장에게 빚을 진 여인으로 상냥하게 쳐진 눈매와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큰 눈과 귀여운 외모를 지녔으며 병든 남편과 늙은 시어머니를 둔 20대 중반의 '라일라', 마을 학교 선생의 딸로 제크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제크를 가엾게 여기기는 했지만 함께 엮이기는 싫어 무시해온 10대 중반의 '밀라', 마을 촌장으로 후덕한 몸집을 지녔으며 샌디를 귀족과 결혼시켜 귀족의 반열에 들고자 하는 40대 후반의 '브래드', 촌장의 아들로 제크를 재미삼아 괴롭히며 밀라와 가까이 지내온 15살의 '존슨', 대장간의 후계자로 탄탄한 구릿빛 몸과 큰 키와 호남형의 이목구비와 약간의 칼솜씨를 지녔으며 샌디와 가까이 지내온 '드렉' 등이 등장한다. 장적수를 죽인 무림제일인 '문천필', 라일라의 병든 남편과 늙은 시어머니, 밀라의 아버지인 마을 학교 선생 '보러스'와 그 아내 등 엑스트라를 제외한 주조연급이 이 정도다. 쩔지 않는가?
 게다가 본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작은 마을의 비교적 평범한 캐릭터들인데 반해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주인공 장적수와 백리종영은 독특한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어 마음에 든다. 만약 이 야설이 연중되지 않고 계속 연재되었더라면 분명 본편에서도 독특한 캐릭터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했을 텐데...
-스토리 진행 중에 캐릭터가 처음 등장할 적에는 외모 묘사가 자세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후의 추가적인 외모 묘사는 거의 없다. 물론 이 야설의 배경이 현대가 아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나 화장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라일라와 밀라의 내면 묘사는 굉장히 자세하지만, 샌디와 스칼라는 그런 거 없이 그저 주인공의 자지에 헐떡일 뿐이다. 공략 방식의 차이 때문인가.

 8-3. 스토리성: 9/10 ★★★★★★★★★☆
-스토리 설정이 무척 자세하다. 이 야설의 배경이 현대가 아니기 때문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설정을 갖춰놓는 게 당연하기는 하지만, 그 점을 고려하더라도 작가가 스토리 설정에 꽤나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든다. 산맥의 이름, 마을 일대를 영지로 두고 있는 귀족의 이름, 왕국의 탈문맹 정책 등 거의 일회성이나 다름 없는 내용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스토리 진행도 상당히 매끄럽고 필력 또한 쩐다. 장면의 묘사에도 충실하고 인과관계도 잘 연결되는 것이 그냥 꼴리는 대로 끄적인 삼류야설과의 차이점을 확실히 보여주는데, 작가가 야설만 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만 공략 대상의 공략이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건 이 야설의 대표 소재인 주인공의 초현실적인 능력이 문제인 것이므로 따질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문제는 따로 있는데, 작가가 어두운 내면이라도 지닌 건지 딱히 죽일 필요도 없고 인성을 망가뜨릴 필요도 없었던 인물들을 죽이고 인성을 망가뜨리는 전개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작가가 이 야설을 연중한 지점도 딱 이 부분이다. 야설에서 망가뜨리는 것은 공략 대상의 성윤리와 인간쓰레기들의 인생 정도로 충분하지 않나?

 8-4. 자극성: 8/10 ★★★★★★★★☆☆
-상당히 꼴린다. 영혼은 바뀌었지만 어쨌거나 촌장의 하인인 놈이 촌장의 첩과 딸을 성노예로 만들고 촌장과 촌장의 아들을 죽이거나 내쫒아 촌장 집안의 진짜 주인으로 군림하는 것이 꽤나 자극적이며, 공략된 공략 대상들이 주인공에게 흠뻑 빠져 앞뒤 안 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심지어 나는 황당하게도 프롤로그가 더 꼴렸는데, 주인공이 자신에게 흠뻑 빠진 백리종영과 섹스를 즐기며 스스로 설명하는 백리종영과의 지난이야기가 그야말로 배덕감의 극치였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천하는 장면' 단락에 설명하겠다.
 하지만 배설에 집착하는 경향과 수간의 등장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며, 그렇기 때문에 독자의 성적 취향에 따라 꼴림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이 부분 때문에 10점 가까이 줄 수 있었던 점수를 다소 낮춰 주었다. 그밖에도 공략 대상과 즐기는 플레이가 한정적이라는 점 역시 조금 아쉽다. 뭐, 연중되지 않았더라면 좀 더 다양한 플레이가 펼쳐졌을 수도 있겠지만...

 8-5. 기타사항: -1
-완결이 되지 않았다. 연중은 해당작품을 재미지게 봐온 독자들에게 큰 허탈감을 안겨준다. 물론 나는 앞서 지적한 문제점들 때문에 슬슬 읽는 맛이 떨어져가던 참이었지만.
-소재가 소재라 더러움도 잔인함도 수위가 높다. 공략 대상 모두가 주인공의 성노예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지만, 뒷맛은 영 깨끗하지 못하다. 밀라 때문인가?

9. 추천하는 장면
-프롤로그의 주인공이 자신에게 흠뻑 빠진 백리종영과 섹스를 즐기며 과거 제갈상을 마음에 두고 있던 백리종영을 성노예로 만든 뒤 제갈세가의 정보력을 이용하고자 백리종영에게 제갈상을 꼬셔 결혼하게 하고 백리종영의 심복인 척 따라들어가 제갈세가의 여자들까지 건드리는 한편 제갈상의 자식을 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직접 백리종영을 임신시켜 제갈상의 아이인 양 낳게 했음을 설명하는 장면. 이 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10. 총평: 7.25/10 ★★★★★★★☆☆☆
-이 야설은 명작 소리를 듣기에 충분한 야설이지만, 어둡고 매니악한 취향이 단점인 안타까운 야설이다. 사이코패스스러운 전개나 공략 대상의 인간성을 철저히 무시하는 미친 섹스의 세계를 좋아한다면 이 야설을 봐라.
-밀라와 그녀의 죄 없는 부모를 그런 식으로 다루지 않았다면 좀 더 좋은 평가를 내렸을 것이다. 선비질이냐고? 내가 좋아하는 야설이나 내가 직접 쓴 야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확인하고 와라. 그런 내가 이렇게 반응할 정도면...
-이 작가가 그냥 무협 야설이나 써줬으면 좋겠다.

2016년 3월 23일 수요일

[MC]거머리 여왕(Leech queen) -1편

[ 경        고 ]


1. 이 소설은 포르노 소설(야설)이며, 등장인물 중에 미성년자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성적 묘사 그 자체나 미성년자의 성적 묘사에 불쾌감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읽기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소설은 괴생명체 그 자체와 인간의 신체 파괴, 정신 개조, 강간, 숙주화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주제에 불쾌감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읽기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3. 이 소설은 독자의 정신적인 대리만족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이 소설 속의 내용들은 결코 현실이 아니며, 현실과 혼동하거나 현실에서 재현하려 할 경우 심각한 사회적 대가를 치를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오직 대리만족의 선에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1편]




 짙은 어둠 속에서 태양과 수많은 별들이 점점이 빛을 발하고 있는 우주공간.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못생긴 외관의 소행성체 하나가 지구로 날아들고 있었다.

 ‘…저곳이 지구인가. 과연 인간들이 사는 별은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군. 이번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소행성체 안에서 누군가의 생각이 울려왔다. 그 소행성체는 매우 흔한 외관을 지니고 있었지만, 정작 내부는 전혀 다른 물질들이 겹겹이 채워져 구멍 많은 적갈색 운석 형태의 핵을 보호하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핵의 겉면에 뚫려있는 많은 구멍들이 하나로 연결된 정 중앙의 공간에는 놀랍게도 거머리나 민달팽이처럼 생긴 검녹색의 연체생물 하나가 그 징그러운 몸을 녹색 점액으로 적셔놓은 채 꿈틀거리고 있었다.

 ‘…칸타리스 정복이 눈앞이었는데……. 제길. 그 늙은이, 설마 자기가 사는 행성 전체를 날려버리는 강수를 둘 줄이야……. 인간의 결단력은 가끔 무서울 때가 있다니까. 소멸된 알리시아와 다른 노예들에 비하자면 이렇게 분신 하나나마 탈출시킬 수 있었던 나는 지독한 행운아인 셈이지.’

 생각 끝에 쓴웃음을 짓는 것은 놀랍게도 그 징그러운 검녹색 거머리 괴물이었다. 생긴 것 답지 않게 꽤나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는 거머리 괴물은 지난날 진녹색의 긴 앞머리로 눈을 가린 여자 흑마법사 ‘알리시아’에게 소환되던 순간, 알리시아의 보지로 침입해 그녀의 자궁을 차지하고 난소를 파괴한 뒤 척추와 뇌에 자신의 촉수를 융합시켜 첫 번째 노예로 삼던 순간, 알리시아의 흑마법과 지식과 몸을 이용해 그녀가 살던 ‘칸타리스’라는 행성을 차근차근 정복해가던 순간, 칸타리스의 최후를 막을 수 없게 된 늙은 대마법사가 기어이 칸타리스에 대행성마법을 시전하던 순간 등등을 떠올렸다.

 ‘…저 별에 도착하면 대마법사는 무조건 조심하자.’

 거머리 괴물은 조용히 다짐했다. 광활한 우주의 어둠 속에서 거머리 괴물이 담긴 소행성체는 그렇게 조용히 지구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얼마 후. 어느 건물의 내부에서는 신분증을 목에 건 중년의 남자가 역시나 신분증을 목에 건 안경 쓴 남자에게 무언가 종이들을 건네받아 내용을 읽어가고 있었다. 몇 페이지 가량을 읽어 넘긴 중년 남자는 여전히 종이들을 바라보며 안경 쓴 남자에게로 중얼거렸다.

 “이 크기라면 대기권 돌입 중에 타버리겠군.”

 “그렇겠죠. 뭐, 운 좋으면 인천 일대에서는 새벽에 육안으로 겨우 확인할 수 있을 정도겠네요.”

 안경 쓴 남자가 사무적으로 답했다. 종이들을 마저 읽은 중년 남자는 안경 쓴 남자에게 종이들을 되돌려주며 피식 웃는 얼굴로 말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코딱지만한 유성 하나에까지 관심을 갖는 낭만파가 어디 있겠어? 홈페이지에 알려놓는 정도로 끝내자고.”

 “네, 본부장님.”

 안경 쓴 남자가 종이들을 갈무리하며 대답했다. 안경 쓴 남자의 손에 들린 종이들에는 이런저런 전문적인 내용들과 더불어 거머리 괴물이 담긴 소행성체가 조그맣게 촬영된 사진도 포함되어있었다.




 며칠 뒤. 어둠이 짙게 깔린 방안에서 중년의 아내와 함께 잠들어있던 어느 남자가 오른손으로 얼굴을 부비며 스르르 눈을 떴다. 생긴 것만 봐서는 3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낙천적인 인상의 남자는 잠시 목을 긁적이더니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몇 시에요, 여보……?”

 “어, 깼어?”

 옆에 누워있던 아내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졸린 목소리로 물어오자 남자가 머쓱한 미소로 답했다.

 “음……. 새벽 2시 조금 넘었네.”

 “월요일이니까 푹 자요……. 그래야 일 나가지…….”

 아내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졸린 목소리로 권할 뿐이다. 남자는 침대에서 내려서며 가볍게 답했다.

 “응. 물이나 마시고 오려고.”

 그대로 안방을 나선 남자는 주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거실을 지나쳤다. 새벽 달빛만이 푸르스름하게 스며드는 거실 한쪽으로는 남자와 아내와 함께 검은색 생머리를 양옆으로 내려 시원하게 이마를 드러낸 수나가 이를 드러내 웃고 있는 사진이 액자에 담겨있었다. 물이 담긴 컵을 들고서 거실로 돌아온 남자는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어둠 속의 별빛들을 바라보며 낙천적인 미소를 지었다.

 ‘하늘은 참 맑은데……. 역시 안 보이려나?’

 남자가 그렇게 별빛들을 감상하며 물을 몇 모금 들이켰을 무렵이었다.

 ‘…어……?’

 남자의 시선이 향하는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 무언가 빛줄기가 강렬해지더니, 이윽고 유성 하나가 하늘을 가로질러 저편의 숲 쪽으로 떨어져내렸다. 꽤나 뚜렷하게 보이는 유성에 놀란 남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손에 들린 컵을 스르르 내려뜨렸다.

 ‘위,위험하다, 위,위험해애애!!’

 그 시간, 새빨갛게 달궈져 진동하는 운석 속에서도 거머리 괴물이 열심히 녹색 점액을 분비해 스스로를 보호하며 소리치고 있었다. 이미 몇 겹의 보호막들이 대기권과의 충돌로 녹아내렸고, 남은 보호막도 위태롭기 짝이 없었다.

 ‘아,알리시아,아의 소,소환술이 그,그립구나,나……. 네,네가 사,살아있었으며,면 이,이런 고,고생으,은 아,안 했으,을 텐데,데……!’

 거머리 괴물은 먼저 떠나간 자신의 옛 노예를 그리워하며 탄식했다. 진동하는 운석과 더불어 거머리 괴물도 내부 공간 속에서 펄떡펄떡 튕겨졌지만, 미리 분비해놓은 녹색 점액에 의해 그럭저럭 다치지 않고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아,알리시아가,가 자,자신의 모,목숨 대신 타,탈출시킨 나,나다! 바,반드시 사,살아남고 마,말겠다아아!’

 거머리 괴물은 생긴 것 답지 않게 결연한 기세로 소리쳤지만, 마침내 운석이 숲길의 옆쪽 너머에 충돌하면서 그 기세도 사그라들었다.

 ‘쿠웅-!’

 ‘헛? 방금 그거, 충돌음이야?’

 한편 안방에서 헐레벌떡 캠코더를 들고 나온 남자는 미약하게 전해져오는 충돌음을 듣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남자가 그 이상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이미 유성이 사라져버린 어두운 밤하늘에는 그저 점점이 빛나는 별들만이 자리하고 있을 뿐이었다.

 한동안 무의식 상태에 빠져있던 거머리 괴물이 정신을 차린 것은 어느덧 해가 중천을 넘어서고 있을 시점이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든 여러 갈래의 햇살들이 풀이 자란 바닥으로 내리쬐어져 작은 충돌흔적과 함께 박혀있는 적갈색의 구멍 많은 운석을 비추고 있었다.

 ‘…내가… 살아있는 건가……?’

 적갈색 운석의 구멍들을 통해 햇살을 느낀 거머리 괴물이 몽롱한 정신으로 생각했다. 거머리 괴물의 몸은 녹색 점액으로 뒤덮여 운석의 내부 공간에 푹 퍼져있었다. 거머리 괴물이 인간이었다면 ‘뼈마디가 다 부러졌다’는 표현을 써도 좋을 상태였다. 미약하게나마 몸을 꿈틀거려본 거머리 괴물이 생각했다.

 ‘삭신이 다 쑤시는군……. 그래도 정신을 잃었을 때 누군가에게 발견되어 처리당하지 않았으니, 이거야말로 마신의 돌보심이 아닌가.’

 거머리 괴물은 자신의 신에게 감사를 표하며 적갈색 운석의 구멍들을 통해 바깥을 살펴보았다. 적갈색 운석이 착지한 곳은 아마도 그리 빽빽하지 않은 숲, 그것도 흙이 다져져 만들어진 길의 옆쪽 너머인 듯했다.

 ‘좋군. 이렇게 접근성이 있는 곳에 착지하고도 여태 처리당하지 않은 데다, 오히려 접근성 덕분에 쓸 만한 노예감을 찾기도 좋다. 정말로 마신의 가호가 있었음이야. 흐흐…….’

 거머리 괴물이 자신의 행운에 기뻐하고 있을 무렵, 운석 가까이로 작은 곤충 하나가 열심히 지나가기 시작했다. 잠시 숨을 죽여 상황을 살피던 거머리 괴물은 한순간 징그러운 검녹색 촉수를 뻗어 작은 곤충을 낚아챘다.

 ‘하등한 생명체를 상대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단은 원기를 보충해야 하니까 말이야. 막상 쓸 만한 노예감이 지나가는데도 힘이 없어서 놓쳐버리면 안 되지.’

 작은 곤충을 촉수로 휘감은 거머리 괴물이 작은 곤충을 몸 전체로 흡수하며 생각했다.

 ‘쳇, 맛없군. 빨리 좋은 노예감이 나타나서 나에게 제대로 된 영양분을 공급해줬으면 좋겠는데.’

 거머리 괴물은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작은 곤충을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몇 번쯤 되풀이되었다.

 ‘이런……. 그렇게 멀찍이 지나가면 내가 방법이 없잖느냐…….’

 거머리 괴물은 적갈색 운석이 착지한 곳으로부터 조금 떨어져 숲길을 걸어가는 어느 인간 소녀를 보며 아쉽다는 듯이 내뱉었다. 어쨌거나 인간의 관점에서 연체동물인 거머리 괴물로서는 건조한 흙바닥을 가로질러간다는 것조차 충분히 죽음의 위험을 감수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정이 급한 거머리 괴물로서도 그런 위험은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이년! 너는 이런 희한한 돌이 네가 지나가는 길 옆에 박혀있는데 관심도 없느냐?!’

 거머리 괴물은 이번에도 적갈색 운석이 착지한 곳으로부터 조금 떨어져 숲길을 걸어가는 또 다른 인간 소녀를 보며 분통을 터뜨렸다. 숲길의 옆쪽 너머에서 노예감을 노리던 거머리 괴물이 그동안 확인한 사실은, 이 길을 지나는 고등한 생명체가 전부 인간이라는 것과 매우 높은 확률로 소녀이며 그녀들 모두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이었다. 거머리 괴물이 예전에 활동했던 칸타리스에서는 정말 유행하는 옷이거나 국가의 제복이 아닌 경우 여자들이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가 없다시피 했기에 은근히 신기한 광경이었다. 거머리 괴물은 의문스럽다는 듯이 생각했다.

 ‘그렇다고 저 어린 계집들이 전부 국가 소속의 관료일 리는 없겠고…….’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그 소녀들 모두가 길을 걸어가는 내내 무언가를 손에 들고서 오직 그것만 보고 있는지라 적갈색 운석이 착지한 곳으로 눈길을 주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갈 무렵이 되자 거머리 괴물도 슬슬 의욕이 가라앉았다.

 ‘차라리 내일은 비라도 와서 직접 나가보는 게…’

 거머리 괴물이 풀이 죽어 중얼거리고 있을 때였다.

 “…좆까, 새끼야~! 가방은 이미 내 손으로 직접 들고 가고 있거든? 좆나 어이없네~. …오긴 뭘 와?! 꺼져, 새끼야! 나, 집에 가서 마이 한승 오빠 봐야 되거든?! 끊어! 병신새끼!”

 숲길의 저편에서 어린 계집의 천박한 목소리가 짜랑짜랑하게 울려왔다. 아니나 다를까, 옆머리를 4갈래로 묶어 늘어뜨린 고급스런 금색 웨이브펌머리의 라니가 검푸른색 마스카라와 선홍색 립스틱이 칠해진 얼굴로 인상을 쓰며 걸어오고 있었다.

 ‘오호? 저 어린 계집은 다른 옷을 입었군. …어린 계집 맞나?’

 거머리 괴물은 바짝 줄여 몸매가 한껏 드러나는 라니의 퇴폐적인 여름교복과 그 아래로 미끈한 회색 오버니삭스, 요염한 진고동색 구두를 관찰하며 생각했다. 라니 역시 오른손에 화려한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지만, 그녀는 무슨 일인지 이를 드러내 으르렁거리며 자신의 왼쪽 어깨에 걸려있던 새까만 명품가방 속으로 스마트폰을 던져넣었다.

 “아오~, 씨발!”

 라니는 특유의 독살스런 얼굴로 씩씩거리며 요염한 진고동색 구두가 신긴 발로 흙바닥에 놓인 돌멩이를 걷어찼다. 거머리 괴물은 그런 라니의 천박하고 제멋대로인 자태를 감상하며 여태껏 보아온 소녀들보다도 큰 흥미를 느꼈다. 저 소녀는 아까 무슨 이야기를 떠들어댄 거고, 무엇 때문에 저렇게 화가 난 것일까?

 “…응?”

 자기 발에 채여 저만치 날아가는 돌멩이를 보며 인상을 쓰던 라니가 짧게 내뱉었다. 라니의 시선이 향하는 저 너머에 언뜻 흙을 파헤져놓은 듯한 모양새와 부러진 나무조각들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날카롭게 다듬어진 눈썹을 들썩인 라니는 호기심에 고개를 기울이며 요염한 진고동색 구두를 천천히 옮겨갔다.

 ‘너로구나. 흐흐……. 귀여운 것.’

 비로소 라니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거머리 괴물이 히죽거렸다. 지구의 화장법이나 패션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는 거머리 괴물이었지만, 칸타리스에서의 관점으로는 어려보이는 얼굴과 몸집에 비해 무척이나 천박한 퇴폐미를 풍기는 라니의 자태였다. 거머리 괴물은 조금씩 가까워져오는 라니의 요염한 진고동색 구두와 다리에 감싸인 회색 오버니삭스, 그 위로 미끈하게 노출된 허벅지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뭐야, 이거?! 좆나 징그러워~! 혹시 박쑤가 말한 운석 아냐?!’

 비로소 작은 충돌흔적과 그 가운데에 박혀있는 적갈색의 구멍 많은 운석을 확인하게 된 라니가 싫다는 미소로 생각했다. 라니는 고개를 들어 일부 나뭇가지들이 부러지거나 그을린 나무들을 둘러보고는 생각했다.

 ‘좆나 대박~! 이거, 얼마 받을 수 있는 거지?! 1000만 원? 1억? 와~, 좆나 대박~!!’

 아무리 머리 빈 라니라도 운석이 경우에 따라 꽤 비싼 값으로 팔린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잣집 딸이지만 어쨌든 엄마에게 돈을 받아쓰는 입장인 라니는 진하게 화장된 얼굴 가득 황홀한 미소를 드리우며 생각했다.

 ‘일단,일단 마이 한승 오빠 선물부터 사고, 이번에야말로 여귀검 코스튬 제작 들어가야지~!♡ 아아~!!’

 라니는 검푸른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희고 가느다란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홍조를 피워올렸다. 라니의 머릿속에서 쏟아져내리는 돈다발 너머로는 그저 인기 남자가수 장한승의 잘생긴 모습과 온라인게임 ‘던전&파이터’ 속 캐릭터인 ‘여자귀검사’의 섹시하고 고압적인 자태를 코스튬플레이한 자신의 모습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달짝지근한 숨을 내쉰 라니는 얼른 주위를 살핀 뒤 적갈색의 구멍 많은 운석 앞으로 바짝 다가섰다.

 ‘이건 내 거야! 후후……!’

 라니는 선홍색 입술을 핥으며 교활한 미소로 생각했다. 욕망에 사로잡힌 라니가 적갈색 운석을 향해 막 오른손을 뻗으려던 순간이었다.

 ‘촤-악-!’

 라니로서는 차마 생각지도 못했던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적갈색 운석의 겉면에 뚫려있는 많은 구멍들 중 하나에서 검녹색의 징그러운 촉수가 튀어나와 라니의 초미니교복치마와 회색 오버니삭스 사이로 노출된 허벅지 한쪽에 쩍 들러붙은 것이었다. 교활한 미소가 가득했던 라니의 진하게 화장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버리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아…아악……!!”

 라니가 경악한 표정으로 선홍색 입술을 한껏 벌려 소리치는 순간, 몸의 나머지 부분마저 운석에서 뽑아낸 거머리 괴물이 라니의 색기 흐르는 허벅지에 붙어 그녀의 상아색 레이스팬티를 비집고들었다. 오만한 자부심에 가득 차 지금껏 섹스는 물론 스킨십조차도 자기 주도적으로 즐겨왔던 라니는 정체불명의 징그러운 검녹색 거머리 괴물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멋대로 파고들어오자 순식간에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우윽!!”

 라니의 선홍색 입술 사이에서 꽉 깨물어진 이빨이 미끈한 침을 뿜어냈다. 거머리 괴물은 라니의 상아색 레이스팬티 속에서 마주한 그녀의 음모와 대음순을 보며 생각했다.

 ‘예쁜 금발의 음모로군. 대음순은 조금 지저분한 색이기는 해도 모양이 좋은 데다 살짝 벌어져 안쪽의 선홍색 소음순까지 보이는 것이 이미 사내맛을 즐겨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라니가 천연 금발인줄 안 거머리 괴물은 조금 시간을 들여 라니의 소중한 부분을 관찰하고 싶었으나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대로 살짝 몸을 웅크린 거머리 괴물은 곧바로 라니의 질 입구로 파고들었다.

 ‘푸우욱-’

 “흐끄으-윽-!!”

 순간, 라니가 검푸른색 마스카라로 한껏 꾸며진 눈매를 부릅뜨며 괴상한 소리를 내질렀다. 검푸른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라니의 희고 가느다란 양 손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초미니교복치마 채 내리누르고, 그녀의 왼쪽 어깨에 걸려있던 새까만 명품가방이 애처롭게 흘러내렸다.

 ‘누…누가 좀……!’

 라니는 부들부들 떨며 평소의 악랄한 기세와는 다르게 속으로 빌어보았지만, 이미 ‘일진아지트’로 불리는 폐건물에서 단짝친구인 수나와 현지와 함께 한참 수다를 떨고 나온 뒤였기 때문에 근처를 지나는 학교 친구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근처를 지나는 학교 친구들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동안 ‘인하디고 일진여왕’으로서 온갖 악행과 폭력과 협박을 일삼아온 인간쓰레기 은라니를 도와줄 천사가 있을 지도 의문이었다. 라니는 설마 자신이 인간도 아닌 끔찍한 무언가에게 강간당하며 이렇게 방치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음? 애액이 조금 흘러있군. 게다가 처녀막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고…….’

 라니의 질 속으로 막 진입한 거머리 괴물은 애액이 촉촉한 라니의 질벽과 그저 존재했었다는 사실만 알려주는 처녀막의 흔적을 스윽 둘러보고는 생각했다.

 ‘일단은 다소 무리하더라도 이 계집의 몸부터 빨리 차지하도록 하자.’

 ‘뿌륵…뿌르륵…츄륵… 츄르르륵-!’

 곧바로 거머리 괴물의 검녹색 몸이 라니의 질 속에서 괴상하게 부풀어 움찔거리더니, 이윽고 3개의 촉수를 더 뻗어냈다. 이는 오랜 우주여행과 지구로의 힘겨운 착륙, 겨우 곤충 몇 마리 흡수했을 뿐인 거머리 괴물로서도 자기 몸의 에너지를 모두 소비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과정이었다. 거머리 괴물은 도합 4개의 촉수를 징그럽게 움직여 라니의 질벽에 녹색 점액을 발라가며 그녀의 자궁경부로 미끄러져들었다.

 ‘츄르르륵- 주륵…질컥… 츄르륵-’

 “흐끄윽…! 흐으으윽…!”

 라니는 여전히 검푸른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희고 가느다란 양 손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초미니교복치마 채 내리누르며 괴상한 소리를 흘려댔다. 진하게 화장된 라니의 얼굴은 창백해져 바르르 떨리고 있었고, 꽉 깨문 이빨을 드러낸 그녀의 선홍색 입술은 옆으로 침을 흘려뜨렸다. 거머리 괴물이 뿜어낸 녹색 점액들은 라니의 질벽에 질척하게 들러붙어 그녀에게로 최음향을 흡수시켰다.

 ‘흐음……. 내 착각이었나? 솟구치는 순간까지는 그래도 어린 계집으로 보였는데……. 이미 충분히 길이 나서 발갛게 색기까지 도는 질이로군.’

 거머리 괴물은 라니의 자궁경부로 미끄러져드는 동안 애액에 젖어 음란하게 색기가 도는 그녀의 붉은 질벽을 보며 생각했다. 어쩌면 지구에서의 관점으로 이미 무르익은 성인인 라니를 자신이 칸타리스에서의 관점으로 대뜸 소녀라고 여겼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흐…흐읏…! 히잇…!”

 라니가 자신의 질 속에서 최음향이 섞인 녹색 점액을 뿜어내며 징그럽게 꿈틀거리는 거머리 괴물의 감촉에 천박한 소리를 터뜨려댄다. 검푸른색 마스카라로 한껏 꾸며진 눈매 속에서 바르르 떨리는 라니의 푸른색 서클렌즈 눈동자. 꽉 깨문 이빨을 드러내보이던 라니의 선홍색 입술이 잠시 다물어지더니, 이내 그녀의 목이 움찔거리며 침을 넘긴다.

 ‘…하지만 이 풋풋한 자궁경부를 보면 역시 아직은 어린 계집 같기도 하고…….’

 어느새 라니의 자궁경부에까지 다다른 거머리 괴물이 촉수 하나로 라니의 풋풋한 자궁경부를 문질거리며 생각했다. 라니의 자궁경부는 섹스 경험이 많아보이는 그녀의 질벽에 비해 확실히 신선한 느낌이었다.

 “히잇…♡ 조…좋아…….”

 선홍색 입술 끝이 간교하게 들어올려진 라니가 끔찍하게도 나긋나긋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진한 화장으로 꾸며진 라니의 창백한 얼굴에도 핏기가 돌아오더니, 이내 연한 홍조마저 드리워지고 있었다. 거머리 괴물이 3개의 촉수로 라니의 음란한 질벽을 문질거리며 나머지 촉수로 라니의 자궁경부를 톡톡 건드려 탄력을 즐길 때마다 회색 오버니삭스에 감싸인 라니의 무릎도 경련하듯 움찔거렸다. 라니의 상아색 레이스팬티가 살짝 녹색이 섞인 애액으로 끈적하게 젖어들고, 그녀의 선홍색 입술 옆으로도 또 한 줄기의 침이 가늘게 흘러내렸다.

 ‘뭐, 좋아. 바로 진입이다. 좀 아플 테지만, 아픔 따위 느끼지 못할 만큼 최음향을 잔뜩 뿌려주지.’

 라니를 좀 더 즐겁게 해주고 싶어도 일단 그녀의 몸을 차지하는 것이 우선인 거머리 괴물은 곧장 라니의 풋풋한 자궁경부로 밀려들며 생각했다.

 ‘촤악- 푸우우우욱-!’

 “히…히익-!!”

 거머리 괴물이 자신의 자궁경부를 확장하며 통과하는 순간, 라니는 검푸른색 마스카라로 한껏 꾸며진 눈매를 무섭도록 치켜뜨고서 푸른색 서클렌즈 눈동자를 부들거리며 천박한 탄성을 내질렀다. 꽉 깨문 이빨 사이로 질척한 침을 뿜어내며 선홍색 입술을 한껏 미소 지어보이는 라니. 거머리 괴물의 촉수들과 본체가 자신의 자궁경부를 억지로 통과하며 그 여린 점막을 발갛게 만들었지만, 라니는 그저 벌벌 떨리는 얼굴로 푸른색 서클렌즈 눈동자를 위로 넘길 듯 들썩이며 천박하기 짝이 없는 쾌락의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라니의 천박하고 타이트한 교복블라우스 속에서 회색 스포츠브라에 바짝 감싸인 모양 좋은 가슴이 젖꼭지의 모양새를 꼿꼿이 세워올렸다.

 “하… 하아아…!♡”

 거머리 괴물의 촉수 4개와 본체를 완전히 자궁 속으로 받아들인 라니가 비로소 꽉 깨문 이빨을 열어 낸 소리는 참혹할 정도로 쾌락에 녹아든 탄성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끔찍한 검녹색 거머리 괴물이 자신의 우월하고 고귀한 몸을 파고들어 여성의 생명과도 같은 자궁까지 침범해들었음에도 라니는 그저 황홀한 표정으로 자신의 벌어진 이빨을 혀로 섬세하게 핥아내며 선홍색 입술 가득 침을 흘려뜨릴 뿐이었다. 어느새 라니의 초미니교복치마 속에서도 그녀의 애액들이 흠뻑 젖은 상아색 레이스팬티를 넘어 미끈한 허벅지 위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오오……! 아직 어려서 감도도 좋은 데다… 이미 수컷의 정기도 듬뿍 흡수해온 듯한 음란한 자궁이로군. 정말 훌륭해!’

 라니의 자궁 속으로 완전히 들어선 거머리 괴물 역시 라니의 음란하고 탄력적인 자궁 내벽을 촉수들로 문질거리며 감탄을 내뱉었다. 거머리 괴물은 비로소 라니가 소녀이긴 하지만 이미 성인 못지않게, 아니, 성인 이상으로 섹스를 즐겨온 색녀임을 알아챈 것이었다. 어리다는 것은 그 몸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섹스를 즐겨왔다는 것은 그 성감을 자극하여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야말로 자신에게 딱 맞는 노예감이 아닌가!

 “헤…헤엣…♡ 내 자궁…….♡”

 라니는 자신의 자궁 속에서 4개의 촉수를 꿈틀거리며 최음향을 뿜어내는 거머리 괴물로 인해 황홀경에 빠져 칠칠치 못한 소리를 냈다. 초6 때 첫경험을 가진 이래로 온갖 성경험을 즐겨온 라니이지만, 지금처럼 심장이 터질 듯 흥분되고 온 몸이 따끔거리도록 자극적이며 질벽과 자궁내벽이 욱신거릴 만큼 진한 쾌감은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라니는 길게 빼낸 혀로 자신의 선홍색 입술을 마음껏 핥짝이며 무릎이 모아진 양 다리를 움찔거렸다. 라니의 다리를 섹시하게 감싼 회색 오버니삭스는 이미 허벅지 중간에 놓인 윗부분이 애액으로 진하게 젖어들었다.

 ‘그럼 어디……, 난소도 체크해볼까.’

 라니의 자궁 내벽에 자리 잡은 거머리 괴물은 두 개의 촉수를 라니의 양쪽 수란관으로 뻗으며 생각했다. 거머리 괴물의 징그러운 검녹색 촉수가 라니의 수란관을 스치며 통과하는 동안, 라니는 푸른색 서클렌즈가 끼워진 눈동자를 들썩이며 녹아내릴 듯한 미소로 신음을 흘렸다.

 “히잇…♡”

 이제 라니의 머릿속은 완전히 핑크빛으로 녹아내린 상태였다. 끔찍한 검녹색 거머리 괴물이 자신의 자궁 속에 들어와 수란관을 파고들고 있건 말건, 라니는 난생 처음 경험하는 극도의 쾌락과 자극에 흠뻑 빠져 자신을 이토록 즐겁게 해주는 미지의 존재에게 애정까지 느껴버릴 정도였다. 라니는 선홍색 입술이 침으로 흥건해질 만큼 혀를 놀리며 검푸른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희고 가느다란 양 손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초미니교복치마 채 꾸욱 눌러 자극했다.

 ‘음……. 확실히 아직 생생한 난소로군.’

 이미 라니의 나팔관 너머로까지 촉수를 뻗은 거머리 괴물은 이제 겨우 19살인 라니의 젊음을 그대로 반영하여 생생함과 싱그러움을 간직한 그녀의 난소를 확인하고는 생각했다. 앞으로 몇 십 년간 라니의 유전자가 담긴 난자를 만들어내 그녀의 자궁 속에 새 생명을 심어줄 수도 있었을 좋은 난소였지만, 지구 정복이 목적인 거머리 괴물에게 있어 인간의 가임 능력은 그저 방해가 될 뿐이었다. 최음향이 뿜어지는 촉수로 라니의 난소를 톡톡 두드려 탄력을 즐기던 거머리 괴물은 결국 냉정하게 내뱉었다.

 ‘아쉽지만 나에게는 방해물일 뿐이니… 바로 파괴해주지.’

 거머리 괴물은 지난날 자신을 소환했던 알리시아의 자궁 속으로 파고들어가 그녀의 난소를 파괴함으로서 어리석은 행동의 대가가 무엇인지 가르쳐주던 순간을 떠올렸다. 양쪽으로 뻗어져있던 거머리 괴물의 촉수 2개는 곧 라니의 양쪽 난소를 그때처럼 참혹하게 꿰뚫어버렸다.

 ‘퍼억-!’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익!!!!!♡”

 그 끔찍한 파괴의 순간, 라니의 찢어질 듯 치켜떠진 눈매 사이로 푸른색 서클렌즈 눈동자가 훌쩍 솟구쳐 기어이 위로 넘어가버렸다. 한껏 미소를 지은 라니의 선홍색 입술 사이에서는 꽉 깨물어진 이빨이 미끈한 침을 뿜어내며 참혹한 쾌락의 탄성을 터뜨렸다.

 ‘치이…쉬이이이…’

 온 몸을 퍼뜩퍼뜩 경련하던 라니는 그대로 연노란색 오줌을 뿜어내고 말았다. 라니의 오줌은 양 손에 내리눌러진 초미니교복치마의 사타구니 부분과 상아색 레이스팬티는 물론, 미끈한 허벅지와 회색 오버니삭스까지를 흠뻑 적셔버리고 말았다.

 “아…아그아…”

 흰자위를 드러낸 채 선홍색 입술을 달싹이며 경련하던 라니는 회색 오버니삭스에 번져내린 연노란색 오줌 얼룩이 그녀의 요염한 진고동색 구두에까지 다다르는 순간 수풀로 풀썩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라니는 초미니교복치마에 감싸인 탐스러운 엉덩이만을 높게 치켜든 채 에로틱한 허벅지 사이로 연노란색 오줌줄기를 흘려뜨리며 신음을 흘렸다.

 “하아… 아으읅… 으으…아아…”

 그사이 라니의 죽어버린 양쪽 난소를 촉수로 휘감아 흡수하기 시작한 거머리 괴물은 라니의 여성호르몬과 영양분을 한껏 받아들이며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젊고 건강한 데에다 열정적이기까지 한 라니의 에너지를 만끽하며 수십 개의 가느다란 촉수를 더 뿜어낸 거머리 괴물은 이를 라니의 자궁 내벽에 혈관처럼 융합시킴으로서 마침내 라니의 자궁과 한 몸이 되었다. 이제 거머리 괴물은 최음향과 복제해낸 여성호르몬을 라니에게 뿜어내며 그녀로부터 영양분을 빨아들여 끊임없이 분신을 번식시킬 것이었다. 거머리 괴물은 본체를 심장처럼 주기적으로 움찔거리며 의미심장하게 선언했다.

 ‘지구에서의 첫 번째 노예, 자궁 정복 완료.’





2016년 3월 22일 화요일

[성인물 리뷰] 야설 '회초리'

[ 경        고 ]

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1. 작품명: 회초리

2. 분류: 포르노 소설(야설)

3. 작가 or 제작사: ISDN

4. 장르: 가학/폭력

5. 순애도: 100%(완전 순애계)

6. 분량 / 어디까지 보았나?: 18편(완결) / 끝까지 읽음

7. 리뷰에 앞서
-'회초리'는 내가 꽤 오래 전에 유출본으로 접했던 야설로, 이번에 리뷰를 쓰느라 조사하면서 비로소 원래 연재처와 작가를 알게 되었다.(...)
-장르에 '가학/폭력'만이 언급되어있지만, 공략 대상들의 정신상태를 보면 이건 뭐, 'MC/최면/세뇌'도 언급해줘야 할 수준이다.

8. 리뷰

 8-1. 주제: 5/10 ★★★★★☆☆☆☆☆
-농담이 아니라, '작가가 밝혀놓은 주제가 없다'! 마치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친구집에 방문해 마침 샤워 중이던 친구 누나와 성관계를 갖는 모 고전야설에 필적할 만한 담백함이요, 요즘 유행하는 문학성 없는 성인썰들보다도 빠른 본론 직행이다.
 내가 굳이 주제를 찾아보려 해도 '닥치고 여자 공략하며 때리기' 이상의 주제를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최소한 병신 같은 주제를 내건 야설은 아니니까 낮은 점수는 주지 않겠다.

 8-2. 캐릭터성: 5/10 ★★★★★☆☆☆☆☆
-캐릭터 설정은 평범하다. 상또라이에 덩치 큰 16살의 '영철'(주인공), 등장하자마자 이미 주인공에게 공략된 상태임을 보여주는 18살의 고등학교 3학년생 '이영미', 영미의 엄마이며 대학시절 주인공의 엄마와 함께 퀸으로 뽑혔을 만큼 미인이지만 1년 전 과부가 되어 옷가게를 운영 중인 40살의 '김희정', 영철의 엄마이며 미인인 40살의 '윤세영' 등, 상당히 맛이 간 주인공을 제외하면 모두 평범하고 무난한 캐릭터들이다. 그밖에 전문대학 패션계통을 졸업하고 희정의 옷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23살의 직원 '소영'도 있지만 주인공의 의욕과는 다르게 공략 대상이 아닐 뿐더러 비중도 매력도 없다.
 영미와 희정과 세영은 물론 엑스트라인 소영까지 엉덩이 미인으로 설정되어있으며, 이는 소영을 제외한 공략 대상들 모두가 우연히도(...) 매 맞는 취향을 지닌 메저키스트로 설정되어있는 것과 더불어 이 야설의 제목 '회초리'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취향과 이 야설의 존재 목적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공략 대상들이 비슷한 신체적 특징과 비슷한 성적 취향을 지니고 있어 나이와 인간관계를 제외하면 그냥 분신1,2,3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개별적인 매력은 없다.
-스토리 진행 중에 캐릭터의 외모 묘사가 부실하다. 분명 헤어스타일이나 화장, 그날그날의 의상들을 좀 더 묘사해 공략하는 맛을 더욱 끌어올릴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뭐, 그날 어떤 옷을 입었는지 정도는 간략하게 알려준다. 교복을 입었다던가 헬스복(에어로빅복을 말하는 건가?)을 입었다던가...
 캐릭터의 내면 묘사는 거의 전무하며, 그나마 있는 내면 묘사도 그냥 정신나간 수준이다. 예를 들어, 자기는 40대 아줌마인데 주인공은 팔팔한 10대니까 자기를 성노예로 삼아준 걸 감사하게 여기고 주인공을 깍듯이 모셔야 한다는 식이다.

 8-3. 스토리성: 1/10 ★☆☆☆☆☆☆☆☆☆
-스토리 설정이 없다시피하고, 그나마 있는 것도 지극히 평범하다. 모든 스토리를 연재 중에 실시간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단순한 스토리라서 대단한 설정이 있었다고 한다면 오히려 그게 개그였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건 문제도 아니다.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개판이다. 주인공이 욕구를 참지 못하고 공략 대상에게 들이대면, 잠깐 저항하던 공략 대상은 곧 몸을 허락하고 금세 성노예가 된다. 내적 갈등 따위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희정과 세영은 잔뜩 물 오른 아줌마들이라 그렇다 치고, 그나마 예외인 영미조차도 대체 영철에게 뭘 어떻게 당했는지 스토리 시작하자마자 이미 공략된 상태로 등장한다. 주인공이 무슨 마력의 페로몬이라도 뿜고 있는 건가? 스토리는 수준이 너무 심각해서 논할 가치조차 없다. 차라리 필력이라도 좋았으면...

 8-4. 자극성: 8/10 ★★★★★★★★☆☆
-상당히 꼴린다. 일단 한낱 16살짜리 주인공이 엄마 친구 딸인 2살 위의 여고생을 이미 성노예로 두고 있고, 그녀의 과부 엄마는 물론 자기 친엄마까지 성노예로 만드는 반인륜으로 지독한 배덕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이 야설의 존재 의의인 매질 만큼은 다양한 상황을 통해 많이 묘사하고 있어 독자들의 새디스트 성향도 충족시켜준다. 즉, 스토리는 말아먹고 오직 꼴리게 하는 데에 집중한 야설이다.
 하지만 너무 매질에만 집착해 독자의 성적 취향에 따라 꼴림도가 다를 수 있다. 공략 대상에게 충분히 다른 플레이를 병행할 수 있을 텐데도 그저 매질, 욕질, 좆질 뿐이라 이 야설을 매니악한 야설로 만들어버렸다.

 8-5. 기타사항: +1-1=0
-완결된 작품이다. 완결은 해당작품을 재미지게 봐온 독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엔딩이 전혀 엔딩 같지 않다는 게 문제지만.
-작가가 맞춤법을 더럽게 못 지키며, 오타를 내고도 수정도 안 한다. 심지어 주인공의 이름도 헷갈리는지 영미가 초반에 잠깐 주인공인 영철을 '영호'라고 불렀는데도 영철은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 스토리상 영미가 헛소리를 한 게 아니라 그냥 작가가 헷갈렸다는 증거다.
-가학을 소재로 한 것 치고는 수위가 매우 낮다. 아니, 매질을 하며 욕을 찍찍 내뱉는 주인공의 심히 애새끼스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웃기기까지 한다. 공략 대상 모두가 주인공의 성노예 생활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어 뒷맛도 깨끗하다.

9. 추천하는 장면
-도서실에서 돌아온 영미가 자기 엄마인 희정과 주인공의 성관계 장면을 처음 맞닥뜨렸음에도 당황한 희정에게 생글거리며 자신도 이미 주인공의 성노예임을 밝히는 장면이 꽤나 므흣하더라.

10. 총평: 4.75/10 ★★★★★☆☆☆☆☆
-총평이랄 것도 없고, 이 야설은 그야말로 배설용 야설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말 생각없이 자위만 하고 싶으면 이 야설을 봐라.

2016년 3월 21일 월요일

[성인물 리뷰] 야설 '명문 예술고 여고생들 임신 시키기'

[ 경        고 ]

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1. 작품명: 명문 예술고 여고생들 임신 시키기

2. 분류: 포르노 소설(야설)

3. 작가 or 제작사: 스쿨걸홀릭

4. 장르: 강간/능욕, 관음/도촬, 임신

5. 순애도: 70%(약간 순애계)

6. 분량 / 어디까지 보았나?: 23편(연재 중단) / 끝까지 읽음

7. 리뷰에 앞서
-'명문 예술고 여고생들 임신 시키기'는 내가 꽤 오래 전에 접한 야설로, 직관적이고 자극적인 제목부터가 나를 흥분시켰던 작품이다. 그리고 내 기대는 과연 틀리지 않았다.
-장르에 '학창물'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이 작품이 공략 대상만 여고생들일 뿐 학교를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지 않으며, 주인공 또한 공략 대상들과 연결점이 없는 대학생(혹은 대학 졸업생)이기 때문이다. 장르에 '강간/능욕'이 언급된 것은 공략 대상을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어 성관계를 갖는 것도 넓은 의미의 강간이기 때문이다.

8. 리뷰

 8-1. 주제: 8/10 ★★★★★★★★☆☆
-명문 Y대생인 주인공이 군대에서 수많은 처녀 정복담을 들으며 처녀가 말라가는 세상에 대한 염세와 분노를 안고 제대,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아니, 자신이 먼저 처녀들을 공략해 임신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벌이는 일을 다루고 있다. 연재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더 심오한 주제가 있었는지는 이제 알 방법이 없지만, 작가가 밝혀놓은 이 소설의 주제가 너무나도 확고하기에(...) 다른 주제 따위는 없어보인다.
 ...이보다 더 직관적이고 적나라한 야설 주제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비록 독창성이나 신선함이 떨어져 최고점은 줄 수 없지만, 야설 주제로서는 손색이 없다.

 8-2. 캐릭터성: 10/10 ★★★★★★★★★★
-캐릭터 설정은 괜찮은 편이다. 집안 빵빵하고 외모도 좋은 26살의 명문대생 '이진우'(주인공), 어깨를 살짝 넘는 생머리에 섹시하고 청순하며 플룻을 전공하는 18살의 명문 S예고 2학년생 '한보윤', 보윤의 여동생이자 날라리 기질이 있으며 역시 음악을 전공해 조금 수준이 떨어지는 H예고에 진학할 예정인 15살의 중학교 3학년생 '한보경', 보윤의 친구인 18살의 '최새롬'과 보경의 친구인 16살의 '김나래', 무용을 전공해 몸매가 늘씬하며 이미 남자친구도 있는 18살의 A예고 2학년생 '박은지', 은지의 선배들인 20살의 E여대 무용과생 '조유경'과 '유애리', 그밖의 여러 남자 엑스트라들까지... 실로 많은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외모와 전공,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 다만 제목처럼 여자캐릭터들이 전부 예술계열 학생이라 조금 비슷비슷한 느낌이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건 이 야설을 대충 읽었을 때의 생각이고 제대로 읽으면 저마다의 개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중에 보윤과 보경은 특히 부모님이 교수, 큰아버지가 부장검사, 이모부가 경찰서장, 고모부가 M방송국 보도실 담당 차장인 부잣집 딸들로 설정되어있어 더욱 공략의 가치를 높여준다.
 또한 이 캐릭터들의 관계에 있어 신선한 점은, 보윤과 보경과 새롬과 나래는 서로 자매거나 친구인 상태에서 주인공의 과외학생인 쪽이 그렇지 않은 쪽을 과외에 끌어들이는 여자들이지만, 은지와 유경과 애리는 서로 선후배인 상태에서 그저 주인공이 클럽에서 만나 공략해가는 여자들이다. 즉, 앞의 4명과 뒤의 3명은 아무런 접점도 없다는 것인데, 모든 캐릭터들이 이런저런 인간관계로 얽혀있는 강풀 만화식 인간관계보다는 확실히 현실적이다.
-스토리 진행 중에도 캐릭터의 외모묘사에 무척 충실하여 공략의 맛을 더욱 끌어올려주며, 몇몇 메인캐릭터들은 장면마다 삽화를 그려낼 수 있을 만큼 얼굴과 몸매, 패션의 묘사에 공이 들어가있다. 과연 '스쿨걸홀릭'이라는 닉네임이 아깝지 않다.
 또한 주인공의 수작에 점점 물들어 몸을 허락해가는 보윤의 내면묘사가 훌륭해 애정이 절로 생길 정도이며, 그밖에도 보경과 나래 사이의 갈등, 은지의 성적 욕망 같은 내면묘사도 좋은 편이다.

 8-3. 스토리성: 8/10 ★★★★★★★★☆☆
-스토리 설정은 주제에 언급된 그대로이며 그 외에 대단한 설정 같은 것은 없다. 아니, 저 주제에 더 무슨 대단한 설정이 필요한가?
-직관적이고 간결한 스토리 설정은 그렇다 치고, 필력이 쩌...,쩐다! 각종 상황 설정과 진행에 흥미 있는 부분이 많고, 야설이라 하면 성관계 장면만 나오는 줄 아는 무지렁이들에게 일침을 줄 여고생들 사이의 대화나 일상적인 이야기도 틈틈이 포함되어있다. 만약 이 야설이 연중되지 않고 완결까지 연재됐더라면 분명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 전개됐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주제가 주제다보니 결정적인 문제점이 하나 뒤따르는데, 아직 여고생일 뿐인 공략 대상들이 임신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점이다. 이것을 유연하고 그럴 듯한 내용으로 풀어갔으면 정말 극찬을 받았겠지만, 아쉽게도 그 단계에는 이르지 못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

 8-4. 자극성: 10/10 ★★★★★★★★★★
-내 평생에 이렇게 꼴리는 야설은 처음이다!! 이 이상의 표현이 必要韓紙?
 일단 사회적으로 부도덕하게 여겨지는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엄연한 범죄인 강간과 도촬, 결혼은 커녕 사귀는 사이조차도 아닌 여자를 오로지 임신시킬 목적으로 성관계를 하고, 남친 있는 여자를 임신시켜 남친의 아이로 속이게 하는 반인륜 등 극도의 배덕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성적 호기심 가득한 음란한 여고생들이 스스로의 매력으로 독자를 꼴리게 만든다. 스쿨걸홀릭은 정말 여고생을 소재로 한 야설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충실히 꼴리는 묘사를 퍼붓는다!
 다만, 공략 대상이 미성년자, 목표가 임신이라는 점에서 독자의 성적 취향에 따라 호불호도 갈리고 꼴림도도 다를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꼴리기는 커녕 기분만 나빠하는 선비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선비들은 썩 교회나 갈 것이지 뭣하러 야설을 읽는지 모르겠다.

 8-5. 기타사항: -1
-완결이 되지 않았다. 연중은 해당작품을 재미지게 봐온 독자들에게 큰 허탈감을 안겨준다. ...내가 그랬다.
-반인륜적 소재가 많은 것 치고는 그리 더럽지도, 고어하지도, 하드코어하지도 않다. 뭐, 어떤 걸 하드코어하다고 받아들이냐의 문제겠지만... 게다가 공략 대상을 임신시키는 데에 강제성도 강하지 않다. 대부분 공략 대상의 성윤리관을 녹여 스스로 임신을 원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식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어이없게도 순애도가 꽤 높다.

9. 추천하는 장면
-내 취향이 취향이라 모든 '수태작업'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변태적인 임신 욕망을 이기지 못해 주인공과의 수태작업을 받아들인 은지가 수태작업에 앞서 주인공의 명령대로 남자친구에게로 보내는 영상편지를 촬영하는 장면은 단연 백미다. 굳이 NTR물을 찾아보면서 징징대는 마조히스트 쫄보들이 보면 억장이 무너질 만한 장면.
-주인공의 임신노예가 된 보경이 자신의 언니인 보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동안 촬영된 '보윤 화장실 몰카 편집', '나래 보경 임신 편집', '은지 임신 편집' 3종 동영상들을 보윤에게 공개하는 장면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 간교한 노예성 때문에 나는 보경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이다.

10. 총평: 8/10 ★★★★★★★★☆☆
-이 야설은 내가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만큼 유명했던 야설로, 특히 나 같은 취향(...)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야설이 아닐 수 없다. 여고생, 교복, 임신까지 가는 스토리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봐라. 공략 대상의 인생이 파괴되는 스토리도 아니니까 두 번 봐라.
-이 야설이 완결을 내지 못하고 연중된 것은 한민족 야설계의 큰 슬픔이자 비극이다. 작가가 미리 밝힌 계획에 따르면 엔딩까지 고작 3~4편만이 남아있던 시점이었다.
 스토리의 흐름을 보면 결국 주인공인 진우가 데리고 살 애는 많아봤자 보윤과 보경 자매 뿐일 것 같지만, 나는 아직도 진우가 보윤과 보경은 물론 그녀의 친구들인 새롬과 나래까지 임신시켜 자기 집 돈으로 평생 데리고 사는 엔딩을 상상하곤 한다. 은지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미 남자친구가 있으니 임신한 진우의 아기를 남자친구의 아기로 낳게 하는 선에서 타협을 봐야 할 듯? 흐흐... 뭣하면 걸레인 유경과 애리를 대신... 흐흐흐...

2016년 3월 20일 일요일

[성인물 리뷰] 야설 '애널을 지배하는 자'

[ 경        고 ]

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1. 작품명: 애널을 지배하는 자

2. 분류: 포르노 소설(야설)

3. 작가 or 제작사: 소리비

4. 장르: MC/최면/세뇌, 인체개조/인체파괴, 가학/폭력

5. 순애도: 20%(거의 능욕계)

6. 분량 / 어디까지 보았나?: 14편(연재 중단) / 거의 끝까지 읽은 듯?

7. 리뷰에 앞서
-'애널을 지배하는 자'는 내가 꽤 오래 전에 접한 야설로, 뭔가 항문에 집착하는 듯한 제목 때문에 첫인상부터가 남달랐다.
최근에 다시 한 번 접하게 되어 읽고는 그 옛날과 마찬가지 이유로 때려쳤다.

8. 리뷰

 8-1. 주제: 8/10 ★★★★★★★★☆☆
-친아빠가 죽은 후 새엄마로부터 학대와 이복누나로부터 외면을 받고 살던 불우한 주인공이 우연히 다른 세계의 과학기술이 담긴 반지를 얻어 새엄마에게 복수 겸 조교를 행한 끝에 그녀를 성노예로 만든다는 내용. 연재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더 심오한 주제가 있었는지는 이제 알 방법이 없다.
 심플하지만 나쁘지 않은 주제다.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조작하여 성노예로 만드는 장르에 있어 복수만큼 좋은 주제가 어디 있단 말인가? 애초에 더 심오한 주제를 바란다는 게...

 8-2. 캐릭터성: 6/10 ★★★★★★☆☆☆☆
-캐릭터 설정 자체는 평범하다. 불우한 성장환경으로 성격이 찌질하고 몸도 비실비실한 16살의 중학교 3학년생 '민호'(주인공), 공무원이며 성격이 악랄하기 짝이 없는 42살의 미인 새엄마 '장주희'. 그야말로 무난하고 평범한 캐릭터들이다. 한국화를 전공하는 대학생 이복누나 '은지'도 있지만 비중도 그리 크지 않고 전공 외에는 특색도 별로 없으니 넘어가자.
 다만 이 작품만의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성 하나가 존재하는데, 바로 주희가 산신령매니아(...)라는 것이다. 일본 작품에서는 무녀도 뻔질나게 등장하는 마당에 무슨 종교를 믿어도 상관없는 한국에서 산신령매니아가 등장 못할 이유도 없다만... 당연하게도 이게 호불호가 갈린다. 차라리 무당에게 빠져 굿을 하는 여자라면 모를까, 현대사회에 산신령에게 빠져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여자라니?! 노인도 아닌 중년의 아줌마가?! 그것도 구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나는 이 설정을 굉장히 안 좋아하지만 실로 독특한 설정이라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캐릭터의 외모 묘사가 부실하여 캐릭터에 많은 정을 줄 수가 없다. 주인공이야 독자의 분신이면 분신이지 공략 대상이 아니니까 넘어가더라도, 유일한 공략 대상(...)인 주희조차도 단순히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미인이라느니 오늘은 하의실종 패션이라느니 하는 정도로만 묘사한다. 이는 공략 대상의 외모 묘사에 공을 들이는 다른 야설에 비하여 무척 아쉬운 점이다.
 주희에 대해 그나마 자세히 묘사된 것은 악랄하고 산신령에 집착하는 내면 정도다.

 8-3. 스토리성: 7/10 ★★★★★★★☆☆☆
-일단 스토리 설정이 굉장히 좋다. 모든 일의 발단이 된 다른 세계에서의 사건도 그렇고, 주인공이 얻게 되는 '교미반지'의 탄생 배경도 굉장히 재미있고 그럴 듯하게 쓰여져있다. 또한 교미반지를 통해 구현되는 시스템과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이 꽤나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어 작가가 이 부분의 설정에 꽤나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어째서 손가락을 항문에 꽂고(...) 설정을 해야하는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작가 취향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부분에서 점수가 대폭 깎인 이유는 배경 설정보다도 더 중요한 스토리 진행에 적잖이 억지스런 전개가 보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주희를 개조해 처음으로 옷 선물을 받았을 때 일부러 넘어진 것까지 포함해 무려 3번이나(...) 바지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면서까지 스토리를 이어가는 장면에서는 실소가 절로 나왔고, 마실 물을 떠오라는 주인공의 명령에 주희가 알몸인 채로 부엌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친딸인 은지와 마주쳤을 때 에로틱한 분위기를 억지스럽게 늘려 평범한 대학생 딸이 자기 친엄마의 모유를 먹고 키스까지 하게 되는 장면에서는 은지가 처음부터 레즈비언에 근친취향을 갖고 있었나 싶을 정도다. 주인공이 주희의 신체를 개조하며 반복해 내뱉는 '그래도 뭔가 아쉬웠다'도 나름 별미다.

 8-4. 자극성: 7/10 ★★★★★★★☆☆☆
-꼴림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일단 법적으로 엄마인 여자를 성노예로 만들어간다는 배덕감과 악랄한 개년을 성노예로 만들어 짓밟는다는 카타르시스가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조교 과정의 묘사가 재미없는 것도 아니지만 너무 꼴릿해서 독자를 주체할 수 없게 할 정도인 것도 아니다.
 다만, 역시나 주인공은 주희의 항문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며, 첫경험도 주희의 여성기보다 항문을 먼저 이용한다. 자기 친아빠와 구멍동서로 동정을 떼기 싫다는 이유는 댔지만, 그럼 여성기가 아닌 항문으로 동정을 떼는 건 좋다는 건가? 심지어 주희도 초반부의 꿈 속에서 주인공에게 자신의 여성기가 아닌 항문을 대주고, 주인공이 우연히 목격한 학교 짱과 담임선생의 섹스장면에서도 학교 짱은 담임선생의 항문을 이용한다.(...) 때문에 독자의 성적취향에 따라 꼴림도가 많이 다를 수도 있다.
-주희에게 모유를 나오게 한 건 좋았다고 본다. 난 모유물이 좋거든.ㅎㅎ

 8-5. 기타사항: -1
-완결이 되지 않았다. 연중은 해당작품을 재미지게 봐온 독자들에게 큰 허탈감을 안겨준다. ...뭐, 나는 그렇게까지 재미지게 보지 않았지만.
-취향이 조금 더럽다는 것 외에 눈여겨볼 특색은 없다.

9. 추천하는 장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 야설인데도 추천할 만큼 마음에 드는 장면은 없다.

10. 총평: 6/10 ★★★★★★☆☆☆☆
-리뷰가 좀 비판적인 것 같지만, 사실 야설로서는 꽤 무난한 작품이다. MC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여자 항문 좋아하거나 여자 뺨 때리며 조교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7부에서 주인공이 고구마에 그렇게 집착만 안 했어도 좀 더 재미있게 읽었을 거다.

2016년 3월 18일 금요일

[MC]거머리 여왕(Leech queen) -Prologue

[ 경        고 ]


1. 이 소설은 포르노 소설(야설)이며, 등장인물 중에 미성년자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성적 묘사 그 자체나 미성년자의 성적 묘사에 불쾌감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읽기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소설은 괴생명체 그 자체와 인간의 신체 파괴, 정신 개조, 강간, 숙주화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주제에 불쾌감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읽기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3. 이 소설은 독자의 정신적인 대리만족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이 소설 속의 내용들은 결코 현실이 아니며, 현실과 혼동하거나 현실에서 재현하려 할 경우 심각한 사회적 대가를 치를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오직 대리만족의 선에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프롤로그]




 따스하던 봄도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어 여름을 바라보고 있는 어느 날. 푸르른 초목 사이로 흙이 다져져 만들어진 길이 길게 이어지고, 그 한편으로 덩굴이 늘어진 시멘트벽의 폐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후우……. 이번 것들, 완전 개폐급이라니까. 존나 어이가 없어서. 하~!”

 과거 배수시설로 쓰인 듯 녹슨 파이프 몇 개가 자리한 폐건물 안에서 누군가의 선홍색 입술이 하얀 담배연기를 흩뿌리며 말한다. 이마를 반쯤 가리도록 일자로 자른 금색 앞머리 아래에서 검푸른색 마스카라로 한껏 꾸며진 독살스런 눈매가 슬그머니 뜨여진다.

 “썅년들이 처맞아야 선배 무서운 줄을 알지. 이래서 빡대가리년들은 주기적으로 밟아줘야 하는 거야.”

 제멋대로 지껄이고는 다시금 선홍색 입술을 벌려 에로틱하게 담배를 무는 소녀. 옆머리를 4갈래로 묶어 늘어뜨린 고급스런 금색 웨이브펌머리의 그 소녀는 머리 위에 꽂은 검푸른색 박쥐 날개 모양의 머리핀이 돋보이는 ‘은라니’다. 검푸른색 마스카라와 뽀얀 파운데이션과 선홍색 립스틱으로 대표되는 천박한 화장, 어지간히 외국인이 되고 싶은 듯 언제나 끼고 있는 푸른색 서클렌즈, 바짝 줄여 몸매를 한껏 드러낸 퇴폐적인 여름교복,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오는 회색 오버니삭스 밑에서 요염하게 반짝이고 있는 진고동색 구두가 은라니라는 소녀의 사람됨을 대강 알아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런 라니의 오른편에서 역시나 담배를 피우고 있던 다소 키 큰 소녀가 눈웃음과 함께 씨익 이빨을 드러내 웃으며 화답했다.

 “란사마, 아직 안 죽었네~. 그래도 이제는 슬슬 2학년들한테 넘겨줘야 하지 않아~? 우리, 벌써 고3이라구~. 히히~.”

 검은색 생머리를 양옆으로 내려 이마를 훤히 드러낸 소녀는 말투에서부터 시원스런 느낌이 풍기는 ‘박수나’다. 과도하게 다듬어 짧기까지 한 눈썹, 하얀 파운데이션과 새빨간 립스틱으로 대표되는 진한 화장, 건강한 종아리를 감싼 흰색 롱삭스 밑에서 날카롭게 반짝이고 있는 새까만 칼구두가 역시나 박수나라는 소녀의 사람됨을 대강 알아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수나에게로 스윽 푸른색 서클렌즈 눈동자를 돌린 라니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왼쪽 눈 옆에 자리한 섹시점을 뽐내며 지껄였다.

 “박쑤, 너도 개 같은 소리 할래? 고3이랍시고 새로 태어난 척 개과천선한 척 하는 병신년들 때문에 이렇게 개판이 된 거야! 썅년들이 선배 무서운 줄을 모르고 다니는데, 넌 밸도 없냐?!”

 “헤에~. 우리 란사마, 너무 까칠하시다~! 내가 한 번 집합시켜서 밟아놓으면 되잖아~.”

 라니의 오만한 태도와 날카로운 말투가 이미 익숙한 듯, 수나는 여전히 시원스런 미소로 이를 드러내 화답하며 담배를 든 채로 자기팔짱을 꼈다. 수나의 건강한 다리에 무릎 위 5cm까지 내려올 만큼 거의 줄여져있지 않은 교복치마와는 달리, 그녀의 교복블라우스는 라니 못지않게 바짝 줄여져 그녀의 풍만하고 모양 좋은 명품 가슴을 한껏 과시하고 있었다. 라니는 그 환상적인 가슴을 자기팔짱으로 받쳐두고 있는 수나에게 이를 으득 깨물어보이며 으르렁거렸다.

 “이년, 또 끼 부리는 거 보게? 너, 내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자기팔짱 끼지 말랬지?!”

 라니는 왼손에 든 담배로 수나의 교복블라우스 가슴부분을 지져버릴 듯 위협했다. 그런 라니의 과격한 장난에도 수나는 살짝 고개를 들어 싫다는 미소로 화답할 뿐이었다.

 “어쩔 수 없잖아~. 나는 가끔씩 받쳐줘야 어깨가 안 뻐근하다구~.”

 “그럼 나처럼 스포츠브라 입으면 되겠네! 내가 사준다니까?! 어디서 되지도 않는 변명이야?!”

 라니는 선홍색 입술을 천박하게 삐죽이며 내뱉고는 수나의 커다란 가슴을 슬쩍 내려다보았다. 얇고 타이트한 스포츠브라 가득 가슴을 담아놓은 채 양 팔을 뒷머리로 올려두고 있는 수나의 섹시한 자태를 상상한 라니는 얼른 오른손으로 코를 움켜쥐었다. 수나는 여전히 싫다는 미소로 말했다.

 “난 란사마보다 컵이 커서 맞는 스포츠브라가 없다구~. 억지로 껴입었다가는 내 시집 밑천 모양 망가져서 안~돼~. 히히~.”

 “이년이 진짜 빨통 하나 타고났다고 나를 이렇게 능멸하다니~! 아오~!”

 라니는 담배를 든 왼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과장스럽게 팡팡 치며 성을 냈다. 그러나 라니의 왼손 주먹에 두들겨지는 그녀의 가슴도 수나의 가슴보다 크기가 작을 뿐이지, 다른 여고생들의 부러움을 사기에는 충분한 크기와 모양을 자랑하고 있었다. 라니의 교복블라우스 속에서 부드럽고 타이트한 회색 스포츠브라에 캡도 없이 감싸여있는 그녀의 탐스러운 가슴이 탄력적으로 튕겨지며 살짝 솟은 젖꼭지의 모양새를 흔들거리고 있다.

 “아, 씹!”

 자기 교복블라우스 가슴부분에 떨어진 담뱃재를 얼른 털어내며 욕을 내뱉는 라니의 모습에 수나가 재밌다는 듯이 웃어댔다.

 “하하!!”

 “너는~ 아무리 그래도 여자애가 빨통이 뭐니, 빨통이.”

 그때껏 라니의 왼편에서 라니와 수나가 뿜어내는 담배연기를 자신의 손으로 살살 저어 날리고만 있던 소녀가 앵두빛 입술을 열어 라니에게 말했다. 앞머리를 귀엽게 내리고서 옆머리를 리본으로 장식한 갈색 버섯머리의 그 소녀는 뾰로통한 표정마저 큐티섹시하기 그지없는 ‘양현지’다. 발그레하게 칠한 볼과 앵두빛 틴트를 바른 입술이 매력적인 미모의 얼굴, 새까맣게 반짝이는 서클렌즈, 맨다리가 훤히 드러날 만큼 바짝 줄여진 교복, 광택이 은은한 공주풍의 핑크색 스트랩힐이 역시나 양현지라는 소녀의 사람됨을 대강 알아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결국 지금 폐건물 안에 모여있는 3명의 소녀들 중에 건전하고 모범적인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이다.

 “뭐라는 거야, 이게~? 빨통이니까 빨통이라는 거지, 썅년아~!”

 비릿한 미소로 한술 더 떠 지껄인 라니는 다시금 선홍색 입술을 벌려 에로틱하게 담배를 물었다. 현지가 답이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자, 수나가 이를 드러내 웃으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우리 양댕이……, 이 언니들이 가슴 이야기하니까 샘났어~?”

 “하! 그렇네~! 우리가 양댕이 앞에서 너무했다~. C컵과 D컵이 A컵을 배려해줄 줄 아는 사회가 돼야지~. 푸훗~.”

 라니마저 특유의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이죽거리자 현지가 더욱 뾰로통한 표정이 되어 성을 냈다.

 “나 A컵 아니거든?! B컵이거든?! 그리고 니가 무슨 C컵이니?”

 “뭐? 너, 내가 스포츠브라로 꽉~ 조여놨다고 내 빨통이 우습게 보이나보다~? 그럼 어디, 니꺼부터 오픈해서 재볼까?”

 비릿한 미소로 지껄이며 선홍색 입술 위로 혀를 살랑거린 라니는 오른손을 뒤로 돌려 자신의 새까만 명품가방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사각사각’

 라니의 오른손에 들려져 예리한 소리를 내는 것은 검은색 손잡이 부분이 박쥐 날개 형태로 꾸며져있는 라니의 특제가위였다. 담배를 문 채로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던 수나는 그 특제가위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어? 너, 그거 압수당하지 않았어?”

 “압수? 누가 감히?”

 라니는 수나의 단어 선택이 기분 나쁘다는 듯 검푸른색 마스카라로 꾸며진 독살스런 눈매를 가늘게 째며 되물었다. 왼쪽 눈 옆에 자리한 섹시점을 뽐내는 라니의 푸른색 서클렌즈 눈동자가 마치 뱀의 눈을 연상시킨다. 수나는 담배를 이빨로 문 채 멋쩍다는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검은색 생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흐~! 역시 그런가? 과연 란사마~!”

 은라니가 누군가? 인하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은 물론 일대의 다른 학교 여학생들까지 설설 기는 ‘인하디고 일진여왕’이자 인하디자인고등학교에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내고 있는 유명 의류회사의 간부 ‘최미향’의 외동딸이 아닌가. 현지도 그런 라니의 자존심을 긁지 않기 위해 조심스레 물었다.

 “아니 뭐……, 지난번에 니가 수영이 년 머리카락 잘라버렸다가… 좀 시끄러웠었잖아.”

 “하! 그래서 뭐~? 우리 엄마가 이사장이랑 이미 쇼부봤거든? 이사장이 돈줄 끊길까봐 설설 기면서 학주한테 내 가위 빨리 돌려주라 그러더라. 푸훗!”

 제멋대로 지껄이던 라니는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가위를 든 오른손으로 자신의 선홍색 입술을 가리며 교활한 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그날 집에서 엄마와 대판 싸운 것이 짜증나기는 했지만, 언제나 이런 식으로 사건을 저지르고 뒤처리를 받아온 라니에게는 매우 익숙한 일이었다. 물고 있던 담배를 손으로 집어든 수나는 이를 드러내 웃으며 말했다.

 “역시 란사마~! 아~! 나도 진심 금수저로 태어나고 싶다~! 누구는 고작 씨발년 면상 한 번 발로 깐 걸로 정학을 먹는데, 누구는…….”

 “너보다 내가 더 급하거든~? 아~! 진짜 돈 많은 집에서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내 영혼이라도 팔 텐데~!”

 현지도 새까만 서클렌즈 눈동자를 위로 올린 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한탄을 내뱉었다. 라니는 만족스럽다는 듯 검푸른색 마스카라로 한껏 꾸며진 속눈썹을 감고서 선홍색 입술로 간사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년들아. 아무나 이 라니아 님 같은 백금수저로 태어나는 줄 알아? 다~ 전생에 업보가 많아야 되는 거야~. 후훗.”


 “저기……. 업보는 아닌 것 같은데……. 업보는 나쁜 거고.”

 현지는 뚱한 눈으로 라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순간 속눈썹을 파앗 들어올린 라니가 선홍색 입술 사이로 이빨을 드러내며 살벌하게 지껄였다.

 “썅년이 기어오르는 거 봐?! 업보든 뭐든 뜻만 귓구녕으로 잘 기어들어갔으면 되지, 어디서 아는 체야?!”

 과연 가까운 사람들마저 성격 파탄이라고 수군댈 만큼 제멋대로인 라니의 감정변화가 아닐 수 없었다. 수나는 제멋대로 자라난 부잣집 아가씨를 달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으로 라니의 화를 풀어주며 말했다.

 “헤에~. 양댕이가 가슴이 작아서 속이 좁아서 그래~. 란사마가 이해해~.”

 현지로서는 억울할 법도 했겠지만, 어차피 라니의 심기를 자극해서 좋을 게 없다는 것은 현지도 잘 알고 있기에 오늘도 자기가 져준다는 식으로 시선을 피하며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하아…….”

 “그렇게 돈이 급하면 이 숲 근처에 운석이나 있나 한 번 찾아봐~.”

 수나가 현지를 돌아보며 씨익 웃는 얼굴로 권하자 현지는 물론 라니도 의문이 담긴 눈동자로 수나를 보며 물었다.

 “운석? 갑자기 뭔 소리야?”

 “못 들었어? 오늘 아침에 우리 아빠가 말하는데, 어제 새벽에 여기 숲쪽으로 별똥별 하나가 떨어졌대. 충돌하는 소리까지 났다던데?”

 수나가 여전히 이를 드러내 웃으며 말했다. 라니와 현지가 한심하다는 듯 각자 내뱉었다.

 “야, 박쑤. 니네 아빠한테 아재 냄새 좀 안 나게 하라고 해라. 무슨 어린왕자야? 별똥별은……. 풋.”

 “진짜로 이 근처에 운석이 떨어졌으면 지금쯤 우리는 천당에서 대화를 하고 있었을 걸?”

 “헤에~. 그런 건가? 나는 뭐, 그런 건 잘 모르니까.”

 수나는 별로 신경도 안 쓴다는 듯 여전히 시원스런 미소로 자신의 검은색 생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그런 수나에게 검푸른색 마스카라로 한껏 꾸며진 눈매를 뚱하게 해보인 라니가 선홍색 입술을 삐죽이며 퉁을 놓았다.

 “넌 뇌로 갈 영양분이 전부 빨통으로 갔으니 당연히 모르겠지, 이 빨통녀야~!”

 라니는 각각 가위와 담배가 쥐어져있는 양 손을 내밀어 수나의 타이트한 교복블라우스에 바짝 감싸여있는 커다란 가슴을 탱글거렸다. 검푸른색 매니큐어만이 꾸며져있을 뿐인 희고 가느다란 라니의 양 손이 수나의 탄력 좋은 가슴을 교복블라우스 채 탱글거리는 모습이 묘하게 에로틱하다. 현지는 그런 라니와 수나에게 앵두빛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쏘아붙였다.

 “어휴, 징그러! 니들, 진짜 그런 짓 좀 하지 마!”

 “뭐래, 저 A컵년이? 풋!”

 “부럽나보지. 히히~.”

 현지를 대놓고 비웃는 라니에게 수나도 이를 드러내 웃으며 호응했다. 상대하기 싫다는 듯 뾰로통한 표정의 얼굴을 홱 돌리며 자기팔짱을 끼는 현지. 왼쪽 눈 옆의 섹시점을 뽐내며 수나를 지그시 올려다본 라니가 여전히 양 손으로 수나의 교복블라우스 가슴부분을 탱글거리며 물었다.

 “이 요망한 걸로 성환이 혼을 쏙 빼놨겠지~? 정말로 졸업하면 바로 결혼할 거?”

 “헤에~.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오바고……. 히히~. 뭐, 그래도 사실상 애 만드는 거 빼고는 다 해봤으니까 말이지.”

 라니에게서 슬쩍 시선을 피한 수나가 하얀 파운데이션이 덮인 얼굴 위로 옅게 홍조를 드리우며 히죽거렸다. 그런 수나의 머릿속으로는 벌써 2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 성환과 진하게 혀를 섞으며 키스하던 순간, 교복블라우스를 열어 브래지어를 걷어올린 채 환상적인 양 가슴으로 성환의 자지를 파이즈리해주던 순간, 교복치마가 걷어올려져 진남색 스패츠와 팬티가 함께 내려진 채 성환의 자지로 마구 범해지던 순간, 먹는 피임약으로 배란이 억제된 자신의 자궁 속에 성환의 하얗고 진한 정액이 울컥울컥 뿜어지던 순간, 마치 갓난아기처럼 자신의 한쪽 젖꼭지를 빨며 누워있는 성환의 머리를 오른손으로 쓰다듬으며 미소 짓던 순간 등등이 스쳐지나갔다. 라니는 그제야 수나의 환상적인 가슴에서 양 손을 거두고는 선홍색 입술을 삐죽이며 받아쳤다.

 “흥~. 과연 애 만드는 거 빼고 다 해봤을까~. 니가 모르는 어른의 세계가 아직도 무궁무진하단다~.”

 “그러는 란사마는 남친 새로 안 만들어?”

 수나는 최근의 남자친구를 학기 초에 차버린 라니에게 물었다. 그러자 자기팔짱을 낀 채 저편으로 고개를 돌려놓은 현지도 슬쩍 관심어린 눈빛을 보내왔다.

 “후우……. 매번 한 새끼만 골라 사귀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 넓구나~! 하루 빨리 이 나라에서 씹선비년들을 처단하고 여러 새끼들을 거느리며 살아야 할 텐데~!”

 검푸른색 마스카라로 한껏 꾸며진 속눈썹을 감고서 깊게 담배를 빨아낸 라니는 오만한 미소로 지껄였다. 그런 라니의 머릿속으로는 오래전 남자친구의 자지 앞에서 교활한 미소가 드리워진 선홍색 입술을 열어 혀를 움직이던 순간, 새 남자친구 앞에 누워서는 스스로 교복블라우스를 열어 탐스러운 가슴이 담긴 스포츠브라를 내보이던 순간, 알몸으로 엎드린 채 다음 남자친구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오른손으로 괸 얼굴을 슬쩍 돌려 간교한 미소를 짓던 순간, 먹는 피임약으로 배란이 억제된 자신의 자궁 속에 또 다른 남자친구의 하얀 정액이 뿜어지던 순간, 요염한 진고동색 구두를 오른손에 벗어든 채 남자친구도 아닌 남고생의 자지를 회색 오버니삭스에 감싸인 발로 문질러 정액을 뽑아내고는 비릿한 미소를 짓던 순간 등등이 스쳐지나갔다.

 “헐……. 준재가 들으면 실망하겠네~.”

 다시금 라니에게서 시선을 돌린 현지가 앵두빛 입술을 삐죽이며 내뱉자, 라니가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선홍색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받아쳤다.

 “거기서 걔 이름이 왜 나오는데? 너, 지금 감히 이 라니아 님의 남친 후보에 김준재 같은 따까리를 포함시키는 거? 겁나 어이없네~!”

 뜨끔한 현지는 라니의 심기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얼른 떨떠름한 표정으로 얼버무렸다.

 “누…누가 니 남친 후보랬니? 니가 걔 아다 떼준 후부터 니한테 뻔질나게 들이대고 있으니까 하는 말이지.”

 “헤에~. 그래봤자 따까리는 따까리지~! 어디 감히 란사마에게~! 걔는 그냥 란사마 도시락이지~! 히히~!”

 수나가 이를 드러내 웃으며 능숙하게 대화를 조절하자, 라니가 피식 오만한 웃음을 터뜨렸다.

 “도시락? 풋! 걔는 내 도시락도 못 돼. 그냥 길가의 싸구려 쏘세지 정도라면 모를까. 푸훗~!”

 가위를 든 오른손으로 자신의 선홍색 입술을 가리며 교활하게 웃은 라니는 곧 정색한 얼굴로 가위의 끝을 현지에게 겨누며 내뱉었다.

 “양댕아~. 내가 보지에 거미줄 치는 한이 있어도 준재를 남친으로 간택할 일은 없거든? 왜냐~? 나는 어차피 마이 한승 오빠와 맺어질 운명으로 태어난 몸이니까. 그러니까 준재가 불쌍하면 가서 니 보지나 대주지 않으련~?”

 “어머, 뭐래~? 나한테는 민기가 있는데 니 쏘세지 따위를 왜 쓰니?”

 자기팔짱을 낀 채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은 현지가 앵두빛 입술을 삐죽이며 받아쳤다. 라니는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하! 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더니~! 1학년 때까지 얌전한 척 고상한 척 똥을 싸다가 내 덕에 아다 깬 년이 이제는 남친 있으니까 내 쏘세지가 필요 없다네~! 아~하하하~!”

 “하하하~! 그러게~! 하하하하~!”

 수나까지 함께 웃어대자, 현지는 자기팔짱에 힘을 주며 앵두빛 입술을 더욱 삐죽여 쏘아붙였다.

 “그…그래! 니 때문이야! 니 때문에 나……, 벼…변녀 된 거니까……!”

 깜찍하게 화장된 현지의 얼굴 위로 번지는 홍조. 그런 현지의 머릿속으로는 2년 전 술자리에서 라니의 부추김에 의해 일진 친구일 뿐이던 남고생과 첫 경험을 가지며 처녀막을 내주던 순간, 요사스런 미소를 띤 라니에게 혀 놀리는 법을 배우며 그녀의 중지를 핥짝이던 순간, 살짝 떨리는 앵두빛 입술을 열어 라니에게 배운 기술대로 옛 남자친구의 자지를 혀로 핥아올리던 순간, 지금의 남자친구인 민기의 허벅지 위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양 손으로 그의 어깨를 쥐고서 앵두빛 입술을 내밀어 애교를 부리던 순간, 예쁜 맨다리 한쪽을 민기의 어깨에 걸친 채 콘돔이 씌워진 그의 자지를 쉼 없이 받아들이며 발그레한 얼굴로 달뜬 숨을 내뱉던 순간 등등이 스쳐지나갔다. 현지의 귀여운 모습에 선홍색 입술을 살짝 핥아낸 라니가 가위를 든 오른손으로 현지의 볼을 매만지며 가증을 떨었다.

 “우우~, 그랬쪄어~? 그럼 우리 양댕이, 이 언니가 어떻게 책임져야 하나아~?”

 “하하하~!”

 둘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려대던 수나는 검은색 마스카라가 섞인 눈물을 왼손으로 슬쩍 닦아내며 말했다.

 “하하~. 그래~. 한 남자로 만족을 못하면 란사마처럼 프리하게 사는 것도 나쁠 거 없지~. 히히~. 인하디고 일진여왕에 팬클럽까지 두고 있는 코스프레여왕 라니아의 가오가 있지~! 어디 평범한 여자들처럼 한 남자만으로 만족을……. 하하하~.”

 그러자 자기팔짱을 낀 라니도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콧방귀를 뀌고는 뻔뻔하게 지껄였다.

 “흥~! 당연하지~. 내가 지금은 민카, 그 씨발년 때문에 잠시 활동을 접었지만 말이지, 이 라니아가 서코에 떴다 하면 나한테 헐떡이며 달려오던 씹덕후들이 족히 만 명은 넘었으니까~!”

 검푸른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라니의 희고 가느다란 왼손이 오른팔에 걸쳐져 담배를 살살 까딱인다. 수나는 눈웃음까지 지어 시원한 미소로 라니를 띄워주었다.

 “그럼~! 예전에 살짝 팬티 노출한 사진 찍어 올렸을 때가 대박이었지~! 댓글로 ‘라니아 님, 고맙습니다!’가 도배됐었잖아~. 히히~. 그저 뭣도 모르는 년들만 ‘라니아 언니……. 그거 노출됐어요…….’라고 달고~. 하하하~!”

 “흥~. 팬 관리 차원의 서비스라는 것도 모르는 씹선비년들이란~. 푸훗~.”

 가위를 든 오른손으로 자신의 선홍색 입술을 가리며 간교하게 웃은 라니는 그대로 자신의 금색 머리카락을 살짝 털어내며 오만하게 지껄였다.

 “그대로 쭈욱 활동했으면 벌써 연예인 코스 밟아서 마이 한승 오빠랑 사귀고 있었을 텐데~. 아아~!”

 머릿속으로 혼성가수그룹 ‘러브스내쳐’의 멤버인 인기 남자가수 ‘장한승’과 양 손을 맞잡은 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 라니가 황홀한 미소로 선홍색 입술을 벌려 에로틱한 탄성을 내뱉는다. 라니의 터무니없는 과장에 새까만 서클렌즈로 꾸며진 눈을 뚱하게 해보인 현지는 이내 지나가는 투로 라니에게 말했다.

 “그럼 빨리 복귀하든가~. 민카 년, 요즘 민둥이들한테 코스프레여신이라고 불리면서 아주 기가 살아 나대던데.”

 “흥~. 그년은 내가 란사마만큼 빽만 있었어도 바로 쌍판을 까버렸을 텐데 말이지~.”

 수나는 그 밋밋한 얼굴 위로 은근히 비릿한 미소를 드리우며 악랄한 소리를 내뱉는다. ‘민카’라는 예명의 여고생 코스튬플레이어로서 자신과 함께 인기 상위권 경쟁을 벌였던 라이벌 ‘민가람’의 아름다운 자태를 머릿속에 떠올린 라니는 속이 확 뒤집혀 선홍색 입술을 잔뜩 일그러뜨렸다.

 “그 씨발년, 언젠가 내가 아는 좆대 하나 시켜서 제껴버릴 꺼야. 그래! 내 충실한 따까리, 준재한테 시키면 되겠네~. 준재한테 따먹히고도 그 잘난 몸뚱이로 계속 코스하러 나오는지 보자. 후후후…….”

 푸른색 서클렌즈 눈동자를 옆으로 돌린 채 악랄한 미소로 지껄이는 라니. 그러다 문득 시선을 현지에게로 향한 라니는 대뜸 왼팔로 현지의 예쁜 머리를 감아 조이며 지껄였다.

 “이년아! 너도 다른 소리 하지 말고 나랑 같이 얼른 코스계로 진출이나 하자니깐?! 이 언니가 이쁘게 꾸며준달 때 ‘네~.’ 하고 받아들일 것이지! 내가 널 왜 끌어들였는데~!”

 “으우……! 난 그런 거 오글거린단 말이야~!”

 양 눈을 꾹 감으며 괴로운 소리를 낸 현지가 실실거리고 있는 수나에게 항변하듯 말했다.

 “박쑤! 라니가 지난번에 자기 집에서 나한테 강제로 토끼녀 의상 입히려고 한 거 알아?!”

 “헤에~? 그거, 대단한데~? 나한테는 권하지도 않던 파격적인 의상이구만~?”

 수나가 이를 드러내 곤란하다는 미소로 답하자 퍼뜩 고개를 들어 수나를 바라본 라니가 사이코 같은 미소를 지으며 내뱉었다.

 “박쑤, 너는 바니걸 속성이 아니니깐! 원한다면 너도 내가 존나 쌔끈한 캐릭터로 코스해줄게~! 나, 미리 생각해둔 거 있어!”

 “헤에~. 어차피 가슴만 잔뜩 까고 있는 캐릭터겠지. 나도 사양할래~. 히히~.”

 여전히 이를 드러내 곤란하다는 미소로 답하는 수나의 얼굴이 하얀 파운데이션 위로 살짝 발갛게 물들었다. 수나는 얼른 오른손에 든 담배를 바닥에 내던져 밟아 끄며 화제를 돌렸다.

 “아…아~. 오늘도 재밌었다~. 준재는 오늘 안 오는가봐?”

 그제야 현지의 머리를 풀어준 라니가 오만한 표정으로 눈썹을 들썩이며 답했다.

 “하? 오지 말라고 해~. 난 아쉬울 게 전~혀 없으니까. 기껏해야 가방셔틀 없이 돌아가는 것뿐이지.”

 “하하~. 란사마, 냉정해~. 하하~!”

 웃으며 호응하는 수나의 옆에서 라니도 특유의 오만한 표정으로 왼손에 든 담배를 바닥에 톡 떨어뜨렸다. 담배를 떨어뜨리는 그 단순한 행동에조차도 간교한 색기가 물씬 느껴지는 라니다.
 은라니, 박수나, 양현지. 그녀들은 모두 디자인 전문 실업계 학교인 인하디자인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자 일진들로, 특히 라니와 수나는 매년 자기 학년의 여자 일진 짱과 2짱으로 설쳐온 악명 높은 존재들이었다. 거기다 그들의 단짝친구인 현지까지 포함한 이 일진 3자매는 비교적 최근 남녀공학으로 전환되어 아직 여학생의 비율이 꽤나 높은 인하디자인고등학교에서 지난 2년여 동안 폭력과 협박으로 온갖 더럽고 같잖은 권력을 누려온 것이었다. 같은 학년의 일진 친구들이 고3이 되어 하나둘 활동을 접는 와중에도 이 일진 3자매는 여전히 학업이나 대학 진학 따위는 등한시한 채 1~2학년 일진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 어리석은 마지막 영광을 누리고 있었다.

 “내일 보자, 란사마~! 가방 잘 들고 가고~. 큭~!”

 “이년들이 죽을라고~!”

 수나와 현지의 장난 섞인 인사에 악독한 미소를 지어 이빨을 드러낸 라니가 한 대 때릴 듯한 손짓을 취하며 대꾸한다. 라니는 귀가하는 방향이 다른 수나와 현지에게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럼 내일 봐, 박쑤, 양댕~! 우리, 아랫것들 관리 좀 잘 하자~.”

 그대로 돌아선 라니는 검푸른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희고 가느다란 오른손을 오만하게 휙 저어보였다. 흙바닥에 요염한 진고동색 구두를 내딛어 타이트하고 퇴폐적인 여름교복에 바짝 감싸여진 몸을 살랑이며 떠나가는 라니.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수나와 현지는 분명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자신들이 바라본 그 뒷모습이 ‘정상적인 인간’ 은라니의 마지막 모습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2016년 3월 14일 월요일

야설 '거머리 여왕' 스케치2(Porn novel 'Leech queen' sketch2)


이 스케치는 앞서 언급한 '거머리 여왕'이라는 제 야설을 위하여 포스터 스타일로 그려본 것입니다. 스케치에 그려진 인물들 말고도 더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할 예정이지만... 그걸 다 그릴 수는 없잖아요?ㅎㅎ
그림 자체는 전부 동일하고, 다만 어느 언어 버전이냐의 차이와 간략한 인물소개가 포함되어 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프롤로그는 이미 썼으니까 오늘 중으로 올려야겠네요.ㅎㅎ

2016년 3월 14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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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ketch is drawn poster style for my porn novel named 'Leech queen'. More characters appear in 'Leech queen', but i didn't draw them all.
I uploaded Korean version, English version, and Japanese version.

'Eun La-ni' is korean student character and heroine from 'Leech queen'. She is my original character.
She is a leader of bullies in 'In-ha design highschool'. She is fucking evil, cruel, slut and suffering from affluenza. Her best friends, 'Park Su-na' and 'Yang Hyeon-ji' are also members of bullies.
One day, La-ni found a mysterious meteorite on the way back home from school. She thought it was a normal meteorite, but the creature in a mysterious meteorite that have altered her life...





<원본 축소 버전>



<한국어 버전과 한국어 주요인물 소개 포함 버전>



<영어 버전과 영어 주요인물 소개 포함 버전>



<일본어 버전과 일본어 주요인물 소개 포함 버전>


2016년 3월 12일 토요일

야설 '거머리 여왕' 스케치(Porn novel 'Leech queen' sketch1)


이 스케치는 '거머리 여왕'이라는 제 야설 중 한 장면을 만화 형식으로 그려본 것입니다. '거머리 여왕'은 기생물 감염을 소재로 한 하드코어하고 다소 고어한 야설입니다. 뭐... 촉수 나오는 성인물 중에 안 하드코어하고 안 고어한 게 있기나 한가요?ㅎㅎ
문제는 이 야설이 일전에 이야기한, '간지연'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MC물 야설과 상당히 겹쳐진다는 겁니다. 아닌 게 아니라, '거머리 여왕'을 구상할 때부터 아예 지연이가 등장하는 MC물 야설을 대체할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동안 지연이 같은 스타일(큰 키, 긴 생머리, 일진, 여왕형 성격)의 캐릭터를 너무 많이 만들어내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지연이는 원래 제 다른 작품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아니, 그럼 기껏 컬러로까지 그린 지연이의 촉수 기생 일러스트는 어찌 되는 거여? 헐.ㅎ

2016년 3월 12일 作.

P.S. 일본어 버전도 업로드하고 싶었는데 제 외국어 실력이 심히 딸려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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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ketch is drawn cartoon style and has a scene from my porn novel named 'Leech queen'. 'Leech queen' is hardcore and little gore porn novel about the parasite infections. Yeah. That novel starred the tentacle monster.
Ah! that girl's name is 'Eun La-ni'.

P.S. Sorry. I can't made Japanese versions. I don't speak English and Japanese well...





<원본 축소 버전>



<한국어 버전>



<영어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