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7일 일요일

[성인물 리뷰] 야설 '색마환혼기'

[ 경        고 ]

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1. 작품명: 색마환혼기

2. 분류: 포르노 소설(야설)

3. 작가 or 제작사: 참프루

4. 장르: MC/최면/세뇌, 강간/능욕, 임신, 배설, 수간

5. 순애도: 0%(완전 능욕계)

6. 분량 / 어디까지 보았나?: 7편(연재 중단) / 끝까지 읽음

7. 리뷰에 앞서
-순애도를 몇%로 봐야 하나 고민이 있었는데, 공략된 공략 대상들이 주인공에게 흠뻑 빠져있기는 하지만, 그들 사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은 공략 전에도 공략 후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0%로 보기로 했다.

8. 리뷰

 8-1. 주제: 8/10 ★★★★★★★★☆☆
-무림세계에서 우연히 흡성대법을 익힌 색마가 황녀까지 노리다 죽임을 당한 후 그 능력 그대로 판타지세계의 다른 인물에게 영혼이 옮겨가 새로 얻은 몸의 복수 겸 성노예들을 만들어가는 내용이다. 연재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이 이상의 주제가 있었는지는 이제 알 방법이 없다.
 심플하지만 나쁘지 않은 주제다. 이미 단련된 색마의 영혼을 받아들인 본편의 주인공이 앞으로 저지를 행동들이 기대되지 않나.

 8-2. 캐릭터성: 8/10 ★★★★★★★★☆☆
-우선 프롤로그에서는 흡성대법을 익힌 나이 든 색마 '장적수'(주인공), 백리세가 전대 가주인 '백리정청'의 딸이자 현 무림맹 군사인 '제갈상'의 아내로 '비연수'라는 무림명까지 갖고 있는 재색 겸비의 여인이지만 실은 주인공의 성노예로 길들여질 만큼 길들여진 '백리종영'이 등장한다. 그리고 본편에서는 고아로서 촌장에게 거두어져 무보수의 하인인생을 살며 학대와 무시를 받던 '제크'(주인공), 촌장의 첩으로 빨간 곱슬머리에 세련된 이목구비와 풍만한 가슴을 지녔으며 제크를 악독하게 부려먹어온 30대의 '스칼라', 촌장의 딸로 풍성한 갈색 머리카락에 파란 눈동자를 지닌 미인이며 마을 최고의 재녀이자 단정하고 순진한 이미지로 마을남자들을 어장관리해온 20대 초반의 '샌디', 촌장에게 빚을 진 여인으로 상냥하게 쳐진 눈매와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큰 눈과 귀여운 외모를 지녔으며 병든 남편과 늙은 시어머니를 둔 20대 중반의 '라일라', 마을 학교 선생의 딸로 제크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제크를 가엾게 여기기는 했지만 함께 엮이기는 싫어 무시해온 10대 중반의 '밀라', 마을 촌장으로 후덕한 몸집을 지녔으며 샌디를 귀족과 결혼시켜 귀족의 반열에 들고자 하는 40대 후반의 '브래드', 촌장의 아들로 제크를 재미삼아 괴롭히며 밀라와 가까이 지내온 15살의 '존슨', 대장간의 후계자로 탄탄한 구릿빛 몸과 큰 키와 호남형의 이목구비와 약간의 칼솜씨를 지녔으며 샌디와 가까이 지내온 '드렉' 등이 등장한다. 장적수를 죽인 무림제일인 '문천필', 라일라의 병든 남편과 늙은 시어머니, 밀라의 아버지인 마을 학교 선생 '보러스'와 그 아내 등 엑스트라를 제외한 주조연급이 이 정도다. 쩔지 않는가?
 게다가 본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작은 마을의 비교적 평범한 캐릭터들인데 반해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주인공 장적수와 백리종영은 독특한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어 마음에 든다. 만약 이 야설이 연중되지 않고 계속 연재되었더라면 분명 본편에서도 독특한 캐릭터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했을 텐데...
-스토리 진행 중에 캐릭터가 처음 등장할 적에는 외모 묘사가 자세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후의 추가적인 외모 묘사는 거의 없다. 물론 이 야설의 배경이 현대가 아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나 화장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라일라와 밀라의 내면 묘사는 굉장히 자세하지만, 샌디와 스칼라는 그런 거 없이 그저 주인공의 자지에 헐떡일 뿐이다. 공략 방식의 차이 때문인가.

 8-3. 스토리성: 9/10 ★★★★★★★★★☆
-스토리 설정이 무척 자세하다. 이 야설의 배경이 현대가 아니기 때문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설정을 갖춰놓는 게 당연하기는 하지만, 그 점을 고려하더라도 작가가 스토리 설정에 꽤나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든다. 산맥의 이름, 마을 일대를 영지로 두고 있는 귀족의 이름, 왕국의 탈문맹 정책 등 거의 일회성이나 다름 없는 내용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스토리 진행도 상당히 매끄럽고 필력 또한 쩐다. 장면의 묘사에도 충실하고 인과관계도 잘 연결되는 것이 그냥 꼴리는 대로 끄적인 삼류야설과의 차이점을 확실히 보여주는데, 작가가 야설만 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만 공략 대상의 공략이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건 이 야설의 대표 소재인 주인공의 초현실적인 능력이 문제인 것이므로 따질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문제는 따로 있는데, 작가가 어두운 내면이라도 지닌 건지 딱히 죽일 필요도 없고 인성을 망가뜨릴 필요도 없었던 인물들을 죽이고 인성을 망가뜨리는 전개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작가가 이 야설을 연중한 지점도 딱 이 부분이다. 야설에서 망가뜨리는 것은 공략 대상의 성윤리와 인간쓰레기들의 인생 정도로 충분하지 않나?

 8-4. 자극성: 8/10 ★★★★★★★★☆☆
-상당히 꼴린다. 영혼은 바뀌었지만 어쨌거나 촌장의 하인인 놈이 촌장의 첩과 딸을 성노예로 만들고 촌장과 촌장의 아들을 죽이거나 내쫒아 촌장 집안의 진짜 주인으로 군림하는 것이 꽤나 자극적이며, 공략된 공략 대상들이 주인공에게 흠뻑 빠져 앞뒤 안 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심지어 나는 황당하게도 프롤로그가 더 꼴렸는데, 주인공이 자신에게 흠뻑 빠진 백리종영과 섹스를 즐기며 스스로 설명하는 백리종영과의 지난이야기가 그야말로 배덕감의 극치였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천하는 장면' 단락에 설명하겠다.
 하지만 배설에 집착하는 경향과 수간의 등장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며, 그렇기 때문에 독자의 성적 취향에 따라 꼴림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이 부분 때문에 10점 가까이 줄 수 있었던 점수를 다소 낮춰 주었다. 그밖에도 공략 대상과 즐기는 플레이가 한정적이라는 점 역시 조금 아쉽다. 뭐, 연중되지 않았더라면 좀 더 다양한 플레이가 펼쳐졌을 수도 있겠지만...

 8-5. 기타사항: -1
-완결이 되지 않았다. 연중은 해당작품을 재미지게 봐온 독자들에게 큰 허탈감을 안겨준다. 물론 나는 앞서 지적한 문제점들 때문에 슬슬 읽는 맛이 떨어져가던 참이었지만.
-소재가 소재라 더러움도 잔인함도 수위가 높다. 공략 대상 모두가 주인공의 성노예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지만, 뒷맛은 영 깨끗하지 못하다. 밀라 때문인가?

9. 추천하는 장면
-프롤로그의 주인공이 자신에게 흠뻑 빠진 백리종영과 섹스를 즐기며 과거 제갈상을 마음에 두고 있던 백리종영을 성노예로 만든 뒤 제갈세가의 정보력을 이용하고자 백리종영에게 제갈상을 꼬셔 결혼하게 하고 백리종영의 심복인 척 따라들어가 제갈세가의 여자들까지 건드리는 한편 제갈상의 자식을 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직접 백리종영을 임신시켜 제갈상의 아이인 양 낳게 했음을 설명하는 장면. 이 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10. 총평: 7.25/10 ★★★★★★★☆☆☆
-이 야설은 명작 소리를 듣기에 충분한 야설이지만, 어둡고 매니악한 취향이 단점인 안타까운 야설이다. 사이코패스스러운 전개나 공략 대상의 인간성을 철저히 무시하는 미친 섹스의 세계를 좋아한다면 이 야설을 봐라.
-밀라와 그녀의 죄 없는 부모를 그런 식으로 다루지 않았다면 좀 더 좋은 평가를 내렸을 것이다. 선비질이냐고? 내가 좋아하는 야설이나 내가 직접 쓴 야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확인하고 와라. 그런 내가 이렇게 반응할 정도면...
-이 작가가 그냥 무협 야설이나 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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