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0일 일요일

[성인물 리뷰] 야설 '애널을 지배하는 자'

[ 경        고 ]

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1. 작품명: 애널을 지배하는 자

2. 분류: 포르노 소설(야설)

3. 작가 or 제작사: 소리비

4. 장르: MC/최면/세뇌, 인체개조/인체파괴, 가학/폭력

5. 순애도: 20%(거의 능욕계)

6. 분량 / 어디까지 보았나?: 14편(연재 중단) / 거의 끝까지 읽은 듯?

7. 리뷰에 앞서
-'애널을 지배하는 자'는 내가 꽤 오래 전에 접한 야설로, 뭔가 항문에 집착하는 듯한 제목 때문에 첫인상부터가 남달랐다.
최근에 다시 한 번 접하게 되어 읽고는 그 옛날과 마찬가지 이유로 때려쳤다.

8. 리뷰

 8-1. 주제: 8/10 ★★★★★★★★☆☆
-친아빠가 죽은 후 새엄마로부터 학대와 이복누나로부터 외면을 받고 살던 불우한 주인공이 우연히 다른 세계의 과학기술이 담긴 반지를 얻어 새엄마에게 복수 겸 조교를 행한 끝에 그녀를 성노예로 만든다는 내용. 연재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더 심오한 주제가 있었는지는 이제 알 방법이 없다.
 심플하지만 나쁘지 않은 주제다.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조작하여 성노예로 만드는 장르에 있어 복수만큼 좋은 주제가 어디 있단 말인가? 애초에 더 심오한 주제를 바란다는 게...

 8-2. 캐릭터성: 6/10 ★★★★★★☆☆☆☆
-캐릭터 설정 자체는 평범하다. 불우한 성장환경으로 성격이 찌질하고 몸도 비실비실한 16살의 중학교 3학년생 '민호'(주인공), 공무원이며 성격이 악랄하기 짝이 없는 42살의 미인 새엄마 '장주희'. 그야말로 무난하고 평범한 캐릭터들이다. 한국화를 전공하는 대학생 이복누나 '은지'도 있지만 비중도 그리 크지 않고 전공 외에는 특색도 별로 없으니 넘어가자.
 다만 이 작품만의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성 하나가 존재하는데, 바로 주희가 산신령매니아(...)라는 것이다. 일본 작품에서는 무녀도 뻔질나게 등장하는 마당에 무슨 종교를 믿어도 상관없는 한국에서 산신령매니아가 등장 못할 이유도 없다만... 당연하게도 이게 호불호가 갈린다. 차라리 무당에게 빠져 굿을 하는 여자라면 모를까, 현대사회에 산신령에게 빠져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여자라니?! 노인도 아닌 중년의 아줌마가?! 그것도 구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나는 이 설정을 굉장히 안 좋아하지만 실로 독특한 설정이라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캐릭터의 외모 묘사가 부실하여 캐릭터에 많은 정을 줄 수가 없다. 주인공이야 독자의 분신이면 분신이지 공략 대상이 아니니까 넘어가더라도, 유일한 공략 대상(...)인 주희조차도 단순히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미인이라느니 오늘은 하의실종 패션이라느니 하는 정도로만 묘사한다. 이는 공략 대상의 외모 묘사에 공을 들이는 다른 야설에 비하여 무척 아쉬운 점이다.
 주희에 대해 그나마 자세히 묘사된 것은 악랄하고 산신령에 집착하는 내면 정도다.

 8-3. 스토리성: 7/10 ★★★★★★★☆☆☆
-일단 스토리 설정이 굉장히 좋다. 모든 일의 발단이 된 다른 세계에서의 사건도 그렇고, 주인공이 얻게 되는 '교미반지'의 탄생 배경도 굉장히 재미있고 그럴 듯하게 쓰여져있다. 또한 교미반지를 통해 구현되는 시스템과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이 꽤나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어 작가가 이 부분의 설정에 꽤나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어째서 손가락을 항문에 꽂고(...) 설정을 해야하는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작가 취향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부분에서 점수가 대폭 깎인 이유는 배경 설정보다도 더 중요한 스토리 진행에 적잖이 억지스런 전개가 보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주희를 개조해 처음으로 옷 선물을 받았을 때 일부러 넘어진 것까지 포함해 무려 3번이나(...) 바지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면서까지 스토리를 이어가는 장면에서는 실소가 절로 나왔고, 마실 물을 떠오라는 주인공의 명령에 주희가 알몸인 채로 부엌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친딸인 은지와 마주쳤을 때 에로틱한 분위기를 억지스럽게 늘려 평범한 대학생 딸이 자기 친엄마의 모유를 먹고 키스까지 하게 되는 장면에서는 은지가 처음부터 레즈비언에 근친취향을 갖고 있었나 싶을 정도다. 주인공이 주희의 신체를 개조하며 반복해 내뱉는 '그래도 뭔가 아쉬웠다'도 나름 별미다.

 8-4. 자극성: 7/10 ★★★★★★★☆☆☆
-꼴림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일단 법적으로 엄마인 여자를 성노예로 만들어간다는 배덕감과 악랄한 개년을 성노예로 만들어 짓밟는다는 카타르시스가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조교 과정의 묘사가 재미없는 것도 아니지만 너무 꼴릿해서 독자를 주체할 수 없게 할 정도인 것도 아니다.
 다만, 역시나 주인공은 주희의 항문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며, 첫경험도 주희의 여성기보다 항문을 먼저 이용한다. 자기 친아빠와 구멍동서로 동정을 떼기 싫다는 이유는 댔지만, 그럼 여성기가 아닌 항문으로 동정을 떼는 건 좋다는 건가? 심지어 주희도 초반부의 꿈 속에서 주인공에게 자신의 여성기가 아닌 항문을 대주고, 주인공이 우연히 목격한 학교 짱과 담임선생의 섹스장면에서도 학교 짱은 담임선생의 항문을 이용한다.(...) 때문에 독자의 성적취향에 따라 꼴림도가 많이 다를 수도 있다.
-주희에게 모유를 나오게 한 건 좋았다고 본다. 난 모유물이 좋거든.ㅎㅎ

 8-5. 기타사항: -1
-완결이 되지 않았다. 연중은 해당작품을 재미지게 봐온 독자들에게 큰 허탈감을 안겨준다. ...뭐, 나는 그렇게까지 재미지게 보지 않았지만.
-취향이 조금 더럽다는 것 외에 눈여겨볼 특색은 없다.

9. 추천하는 장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 야설인데도 추천할 만큼 마음에 드는 장면은 없다.

10. 총평: 6/10 ★★★★★★☆☆☆☆
-리뷰가 좀 비판적인 것 같지만, 사실 야설로서는 꽤 무난한 작품이다. MC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여자 항문 좋아하거나 여자 뺨 때리며 조교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7부에서 주인공이 고구마에 그렇게 집착만 안 했어도 좀 더 재미있게 읽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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