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로제타 듀베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내가 최근 쓰고 있는 판타지야설 속 제1히로인(여장교)의 의상을 설정하고 표현하는 데에 이 로제타 듀베르의 일러스트가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ㅎㅎ;
'플린트 락 머스킷'의 가장 대표적인 포스터
1. 강인한 여성
-내가 쓰는 야설 속 여캐들 중에 상위권의 여캐들은 인성이 쓰레기이건 행실이 걸레이건 간에 대부분 강한 여성(대부분 일진년...ㅋ;)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사실 내 취향 자체가 그 쪽이기도 하고.
로제타 듀베르는 직업부터가 나폴레옹전쟁 당시의 용기병, 그러니까 그동안 내가 야설 속에서 빨아온 일진년처럼 무늬만 강한 여성이 아니라 진짜 상여자가 되시겠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칼도 쓰고 총도 쓰며 말도 탄다.(사실 '플린트 락 머스킷' 속에서는 말이 아니라 용을 타지만.) 이 점에서부터 일단 로제타 듀베르는 정복감에 따른 꼴림도 1점을 먹고 들어간다.
2. 우월한 외모
-누군가는 '수인? 그게 꼴려?'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저게 뭐가 예쁜데?' 할 수도 있지만, 로제타 듀베르는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수인의 특징이 얼마 되지 않는 캐릭터이므로 외모상으로 수인이냐 인간이냐의 논쟁이 불필요할 뿐더러, 니가 어떤 외모를 예쁘게 보는지 같은 취향의 문제는 내가 맞춰주고 싶은 생각도 없다. 지난날의 많은 독자들이, 그리고 내 눈이 저 외모를 꽤 미형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니까.
그럼 이제 취향이고 뭐고를 떠나서 누가 봐도 명백한 부분들을 짚어보자. 일단 잘 빠진 몸매를 바탕으로 탐스럽게 부푼 가슴과 균형 있게 나온 엉덩이. 이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니가 취향에 따라서 더 빈약한 몸매나 더 육덕진 몸매를 꼴려하든 말든 명백한 사실은 부정하지 마라. 로제타 듀베르의 몸매는 누가 봐도 늘씬탱글하니까.
게다가 설정상 182cm라는 큰 키. 그래, 저 위의 그림에서 쭉 뻗어있는 로제타 듀베르의 키는 작붕 따위가 아니라 진짜로 키가 큰 것이다. 니가 취향에 따라서 보다 작은 키, 특히 너보다 작은 키의 여캐를 꼴려하든 말든 명백한 사실은 부정하지 마라. 로제타 듀베르의 키는 분명 크고 우월하니까.
3. 타이트한 군복
-아... 난 이 점에서 진짜 작가인 알파캣 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보통 여자작가가 자기 여캐를 쭉쭉빵빵한 몸매로 그려낼지언정 옷을, 그것도 군복을 저렇게 몸매에 밀착시켜 그리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 만약 남자작가가 그렸다면 사심이 다분히 들어가있다고 생각했을 것이요, 래디컬 페미니스트가 봤다면 '왜? 대체 군복이 왜?' 하며 거품을 물었을 만한 저 의상은 정말 로제타 듀베르가 지닌 꼴림의 한 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뭐? 너는 레깅스파가 아니라고? 니가 내복 같다고 싫어하던 레깅스가 꼴림패션의 한 축이 된 지 이미 오래니까 썩 꺼져라. 그리고 저건 사실 승마바지라고 한단다.
4. 은근한 노출
-아... 난 이 점에서 진짜 작가인 알파캣 님에게 박수를 두 배로 쳐주고 싶다. 이미 3번에서 타이트한 군복에 따른 몸매의 노출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내가 지금 새 일러스트로 한 번 더 보여주고 싶은 것은 바로 로제타 듀베르의 아랫배 노출이다. 저 군복상의와 승마바지 사이로 노출된 아랫배와 배꼽, 그리고 허벅지와 아랫배의 경계선을 보라! 저게 안 꼴릴 수가 있냐?! 다시 말하지만, 로제타 듀베르가 입고 있는 옷은 무려 군복이란 말이다! 저 노림수 다분한 모습에 꼴리지 않는다면 너는 정말 고자가 아닌지를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5. 특유의 분위기
-삼류들은 그저 외모와 옷차림과 잘 해봐야 성격까지를 보겠지만, 역시 꼴림의 완성은 그 모든 것과 어우러지는 분위기라고 본다. 용기병이라서 그런가, 저 위의 일러스트에서 보이는 로제타 듀베르의 개쩌는 분위기를 봐라. 상여자라고 대놓고 강해보이는 것이 아닌, 저 똘똘하고 다부지며 결의에 찬 분위기를 말이다! 대체 저런 로제타 듀베르의 매력에 어떻게 안 꼴릴 수가 있냐?! 아아!
여담이지만, 저 위의 일러스트는 내가 최근 쓰고 있는 판타지야설 속 제1히로인의 의상을 설정하고 표현하는 데에 가장 참고한 일러스트이다. 흉갑기병의 복장이 필요했거든.ㅎ;
어쩌면 이 글을 보며 가장 황당해할 사람은 '플린트 락 머스킷'의 작가인 알파캣 님일지도 모른다. '저 인간은 뭔데 오래 전의 캐릭터, 그것도 성인물도 아닌 작품의 캐릭터를 지금 가져와서 어디가 꼴린지 분석하고 있는 거지?'라고 말이다. 아니, 어쩌면 한국사회이니만큼 이런 글 자체가 여자작가인 알파캣 님에게 어떠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밝히며 끝맺고 싶다. 나는 그 옛날 '플린트 락 머스킷'이 연재될 당시에도 그 웹툰을 좋아했고 로제타 듀베르를 좋아했노라고. 오죽하면 내가 흉갑기병의 복장이 필요하다고 이제는 구하기도 힘든 로제타 듀베르의 일러스트를 찾아다녔겠나? 그러니 알파캣 님도 어딘가에라도 좋으니 로제타 듀베르의 일러스트(특히 군복차림이나 거기에 흉갑까지 덧입은!)를 좀 더 그려줬으면 좋겠다.
앞서 소개한 포스터의 움짤버전으로 마무리.(무려 알파캣 님의 창작공간에서 퍼왔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