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야설이 그렇게 고픈 사람도 아니요, 심지어 야설을 직접 생산하는(...) 단계에 와있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런 나도 가끔은 새로운 작품을 찾아, 혹은 야설의 소재를 찾아 인터넷에서 야설을 찾아보곤 한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야설을 논하는 중간에 꼭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 애들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취향 차이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이 공간은 내 개인 공간이므로 그런 애들의 대사유형과 내가 왜 이상하다고 여기는지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1. "야설 읽다가 '마눌', '서방', '허니' 나오길래 접었다."
-얘네들은 왜 야설 속 캐릭터들이 주고 받는 애칭을 혐오하고 적응을 못 하는 걸까? 애칭의 개념을 모르는 빡대가리들인 걸까, 아니면 그 개념은 알지만 한평생 들어본 적은 없는 모태쏠로나 인조인간들인 걸까?
오글거려서 그런다고? 이보세요. 남녀간에 주고 받는 애칭은 원래 현실에서조차도 오글거리는 거에요. 그게 보기 싫으면 순애를 철저히 배제하고 능욕만이 이루어지는 야설을 보시던가. 심지어 능욕물에서도 '암퇘지'니 '암캐'니 하는 뒤틀린 애칭이 등장하는데 말이지. 그건 뒤틀린 애칭이 아니라 그냥 멸칭이라고? 애칭이면 오글거리고 멸칭이면 안 오글거리나?ㅎㅎ
물론, 내가 뭐라고 말을 하든 애칭 싫어할 수는 있어. 그런데 그건 니 취향일 뿐이지 사회의 기준이 아닙니다요. 나는 이 자리에서 그걸 말하고 싶은 거고.
2. "난 히로인 외모가 ~인 것 같았는데 ~라서 실망했다."
-적지 않은 야설들이 그 존재의 목적답게 야설 속에서 히로인의 외모와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우수한 야설이라면 단지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 히로인의 캐리커쳐를 그려낼 수 있을 정도이고, 우수하지 않은 야설이라도 일단 기본만 갖추고 있다면 최소한 히로인의 분위기 정도는 머릿속에 대강 그려낼 수 있다.
야설을 보며 히로인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건 독자의 자유라 이거야. 그런데 작가가 묘사한 히로인의 모습이 뚜렷한데도 자기 머릿속에서 엉뚱하게 그려낸 히로인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징징대는 건 독자의 문제이지. 나는 연재가 꽤 진행된 야설 속 히로인인 날라리여고생의 외모를 청순가련한 연예인의 외모로 망상하던 애를 실제로 봤는데, 그동안 야설 속의 외모묘사를 똥구멍으로 봤나 싶었다. 청순가련한 외모의 날라리라니, 차라리 '처녀빗치'를 찾는 게 어떨지?
3. "야설로 자위하는 게 가능은 하냐?"
-애초에 야설의 존재목적 자체를 부정하는 멍청이들이므로 논할 가치조차 없다. 야설은 인류의 역사에서 고대부터 성적인 대리만족을 위해 존재해온 장르문학이며, 이는 그냥 검색만 해봐도 나오는 내용이다. 물론, 니가 멍청할 수는 있어. 그 멍청함을 남들 앞에서 드러내보이고 다니는 게 문제이지.
4. "이런 애들까지 건드리다니... 이런 짓까지 저지르다니... 엣헴, 엣헴!"
-이런 선비들이 왜 야설이라는 걸 보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그냥 니가 입 닥치고 그런 야설을 보지 마세요.
5. "난 히로인이 주인공하고만 섹스했으면 좋겠다. 물론 과거의 시점까지 포함해서."
-나는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이런 소리를 하고 다니는 애들을 상대하지 않는다.
첫째. 이런 애들은 야설 속 히로인의 섹스생활에는 눈에 불을 켜고 다니면서 주인공의 섹스생활에는 한 없이 관대하다. 아니, 오히려 이런 애들 중에는 주인공이 온갖 히로인과 섹스하고 사는 하렘물을 바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진짜 쓰면서도 느끼지만 토 나오는 씹덕남불이네.ㅎㅎ
둘째. 야설 속 히로인의 나이대가 20대 중반을 넘겼다면, 혹은 날라리라면 10대 후반일지라도 처녀가 아닌 쪽이 오히려 현실적이다. 나는 처녀처녀거리는 애들이 대체 몇 살이고 지금까지 몇 번의 연애를 했으며 동정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이런 현실적인 설정에 부들거린다면 그건 부들거리는 쪽의 정신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셋째. 보수적인 여자는 보수적인 대로, 헤픈 여자는 헤픈 대로 매력이 있다. 애초에 처녀냐 비처녀냐로 보수적이냐 헤프냐가 정해지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야설이건 현실이건 이미 섹스의 즐거움을 알고 있는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내 취향까지 받아들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여기까지 듣고서 "그럼 동정이었던 주인공이 한 히로인하고만 섹스하는 야설은?"하고 아주 이겨먹으려고 드는 애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야설이라면 오직 주인공하고만 섹스하는 히로인 바라는 거 이해한다. 물론, 나는 그런 야설 안 볼 거지만.ㅎㅎㅎ
6. "야설을 읽으며 자위하고 나서 자괴감/죄책감이 들었다."
-역시 야설의 존재목적을 부정하는 멍청이들이므로 논할 가치가 없다. 대체 상상의 영역에서 잘 즐겨놓고 왜 후회하는지도 모르겠거니와, 정말 그런 마음씨를 갖고 있다면 야설을 읽을 시간에 나가서 연애를 하는 게 어떨지 싶다.
7. "경험담이라는 인증 좀."
-얘네들은 자기들이 무슨 국가공인실화감별사 쯤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 아니, 설사 그렇다 해도 야설작가가 자기 야설과 관련해서 무언가 인증을 해야 할 의무가 어디에 있는데?
-물론, 이 문제는 반대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몇몇 야설작가들은 밖에서 떠들고 다닐 만큼 잘나지도 않은 야설을 가지고 왜 자꾸 경험담이니 실화이니 하는 소리를 강조하는가? 독자들을 좀 더 꼴리게 만들기 위한 기법인 거냐, 아니면 음지에서라도 자기자랑을 하고 싶어 안달인 거냐? 애초에 경험담이냐 아니냐의 여부로 흥분도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독자도 몇 없을 테니, 경험담이라느니 실화라느니 하는 소리를 강조할 힘으로 필력이나 높이기 바란다.
겪어보면, 정말 이 세상에는 벼라별 놈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어차피 내가 뭐라고 말을 해줘도 지 좆대로 살 애들이니, 나 역시 한 번 살다 가는 인생답게 거를 애들은 거르고 살련다. 서로서로 보지 말자구.ㅎㅎ
7. "경험담이라는 인증 좀."
-얘네들은 자기들이 무슨 국가공인실화감별사 쯤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 아니, 설사 그렇다 해도 야설작가가 자기 야설과 관련해서 무언가 인증을 해야 할 의무가 어디에 있는데?
-물론, 이 문제는 반대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몇몇 야설작가들은 밖에서 떠들고 다닐 만큼 잘나지도 않은 야설을 가지고 왜 자꾸 경험담이니 실화이니 하는 소리를 강조하는가? 독자들을 좀 더 꼴리게 만들기 위한 기법인 거냐, 아니면 음지에서라도 자기자랑을 하고 싶어 안달인 거냐? 애초에 경험담이냐 아니냐의 여부로 흥분도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독자도 몇 없을 테니, 경험담이라느니 실화라느니 하는 소리를 강조할 힘으로 필력이나 높이기 바란다.
겪어보면, 정말 이 세상에는 벼라별 놈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어차피 내가 뭐라고 말을 해줘도 지 좆대로 살 애들이니, 나 역시 한 번 살다 가는 인생답게 거를 애들은 거르고 살련다. 서로서로 보지 말자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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