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7일 월요일
그림이 보여줄 수 있는 절정의 색기가 궁금한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색기를 논한다면, 나는 과거의 현아가 보여준 절정의 색기를 능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단언할 수 있다. 오죽하면 현아가 '패왕색의 색기'라는 별명으로까지 불렸겠는가?
그렇다면 가상의 세계인 그림에서는 어떤가? 이 세상에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단순히 색기를 갖춘 그림을 꼽으라면 금방 몇 가지를 언급할 수 있다.
きむら剛가 작화감독을 맡은 야애니들은 그 색기 있는 작화(+음란하기 짝이 없는 단면도씬)가 정말 내 취향이고,
주로 Lilith 사의 야겜에 작화가로 참여하고 있는 カガミ의 CG 역시 그 음탕한 색기가 나를 비롯한 색골들의 사타구니를 벌떡이게 만든다.
또한, sakimichan처럼 사실에 가까운 그림체로 침이 절로 삼켜지는 색기를 연출하는 작가도 있다.
하지만 이런 그림들을 두고 '절정의 색기를 표현했다'라고 단언하기에는 조금 섣부른 감이 있다. 그렇다면 대체 그림이 표현한 색기가 어느 정도 되어야 '절정의 색기를 표현했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일까?
나는 최근에 그 정답이라고 할 만한 일러스트를 발견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일러스트를 공개하고자 한다.
보아라! 의상이면 의상, 자세면 자세, 표정이면 표정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이 일러스트를...!
이 일러스트를 그린 작가는 月之仙人丿이며, 그의 픽시브 작업공간을 들어가보면...
더 쩔어주는 버전도 볼 수가 있다!!
아아... 나는 더 이상 못 참겠다. 그럼 이만...
2022년 2월 2일 수요일
[성인물 리뷰] 야설 '항문외과 전문의 닥터 K'
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1. 작품명: 항문외과 전문의 닥터 K
2. 분류: 포르노 소설(야설)
3. 작가 or 제작사: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제보 좀...)
4. 장르: 치유(...)
5. 순애도: -%(이것은 그저 의료행위일 뿐.)
6. 분량 / 어디까지 보았나?: 1편(연재 중단) / 끝까지 읽음
7. 리뷰에 앞서
-우선 이것부터 묻고 시작하자. 단 한 편의 야설로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든 야설이 있었다면 믿을 수 있겠나? 대답을 해주자면, 그런 야설이 실제로 있었다.
-장르에 뭔가 미심쩍은 '치유'가 언급되고 순애도가 '?'도 아닌 '-'로 표기된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야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히로인은 정말로 애정이라고는 1도 없는 치료행위만을 주고 받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 사실을 믿든 안 믿든,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8. 리뷰
8-1. 주제: 10/10 ★★★★★★★★★★
-방송에서 항문질환과 관련된 조언들을 하며 이름을 날리던 항문외과전문의 주인공이 자신의 병원으로 온 여자환자의 항문을 치료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런 독창적인 주제로 야설을 쓰겠다고 마음 먹은 작가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다시 말하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전문분야로 작정하고 여자를 공략해가는 내용이 아니라, 그저 주인공이 업무의 일환으로 여자를 상대하며 겪는 이야기가 야설의 주제라는 것이다. 내가 감히 단언하건대, 이런 독창적인 소재로 야설을 쓸 작가는 앞으로도 몇 명 없으리라고 본다.
어쩌면 누군가는 '야설의 주제가 독창적인 것과 그게 야설과 어울리는지는 별개 아냐?'라고 물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물음에 대해서도 대답할 수가 있다. 작가는 이 야설을 통해 그 독창적인 주제가 야설과 어울린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보였노라고.
8-2. 캐릭터성: 10/10 ★★★★★★★★★★
-캐릭터 설정은 괜찮은 편이다. 13년째 방송출연을 하며 항문질환에 대한 조언으로 방송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47살의 항문외과전문의 '닥터 K'(주인공), 갈색의 긴 머리에 미모의 얼굴과 긴 다리의 글래머몸매를 지닌 데에다 피부를 커피색으로 태닝한 여대생 '강수희'가 주연으로 등장하고, 그 밖에 날씬한 몸매임에도 풍만한 가슴을 지니고 있으며 핑크색 스커트와 흰색 스타킹이 잘 어울리는 간호사 '김난영', 성실한 근무태도로 닥터 K의 신임을 받고 있는 원무과의 신참간호사 '최숙' 등 주인공을 보좌하는 엑스트라들도 등장한다. 주연이 단 둘 뿐인 대신 수희의 외모묘사는 매우 훌륭하고 인물에 대한 설명도 충실하며, 엑스트라에 불과한 간호사들조차도 외모묘사와 인물에 대한 설명을 봤을 때 작가가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놓고 글을 써나갔다는 것이 느껴진다.
-스토리 진행 중에도 치료를 받는 수희의 외모와 행동에 대한 묘사는 지속적으로 곁들여지며, 그 덕에 수희가 치료 중 쾌락에 빠져드는 부분을 읽고 있노라면 독자들도 그 광경을 근처에서 지켜보는 듯한 흥분을 느끼게 된다.
외모묘사가 없다시피한 주인공도 스토리 진행 중에는 의사로서의 본분을 철저히 지키면서도 환자를 위하는 내면묘사가 계속 이어진다. 아니, 그것이 치료를 받는 수희의 모습과 더불어 이 야설의 두 중심축인 것이다. 수희도 내면이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대신 외모와 행동과 분위기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얘가 지금 이런 느낌과 생각을 갖고 있겠구나'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8-3. 스토리성: 10/10 ★★★★★★★★★★
-스토리 설정과 관련해서 초반에 꽤 중요한 내용이 언급되는데, 새겨볼 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인지라 직접 읽어보기를 권하지만, 그래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전문지식을 알리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는 주인공은 최근 항문자위와 항문섹스의 유행으로 항문질환을 겪게 된 여자들이 수치심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가 병을 키워오는 경우가 많자 방송을 통해 항문성행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싶어했지만, 이를 들은 방송국의 고위관계자들은 선정적인 내용이라 방송이 곤란하다고 답할 뿐이었다.' ...그렇다. 이 야설은 생각보다 교훈적인 내용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이미 유명한 항문외과전문의이기에 항문질환자인 수희를 만나게 되는 계기도 지극히 자연스럽다. 수희는 이미 주인공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온 환자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스토리는 주인공이 수희를 환자로 맞이하여 진료하고 치료하면서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군더더기라고는 없이 부드러운 필력을 확인할 수가 있다. 특히 수희의 항문을 치료하는 과정은 의학적인 전문용어를 배제한 채 굉장히 알기 쉽고 세세하게 묘사하여 독자들의 관심을 붙잡아둔다. 왜 들어가있는지 모르겠는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거슬리는 표현과 반복되는 구절도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스토리를 보고 있노라면, 이 야설을 쓴 작가가 전업작가는 아닌지 궁금해질 정도이다.
이 야설의 스토리에서 굳이 문제점을 찾자면 하나밖에 없다. 그건 아래의 기타사항부분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8-4. 자극성: 9/10 ★★★★★★★★★☆
-항문과 관련된 야설이 보여줄 수 있는 꼴림의 절정. 이 이상의 표현이 必要韓紙?
처음에는 그간의 경과를 묻는 주인공에게 대답하는 것조차 부끄러워하던 수희가 진료를 위해 주인공 앞에서 여성기와 항문을 드러내보이고, 치료를 위한 주인공의 손놀림에 항문을 자극받아 점점 쾌락에 빠져들고, 급기야 주인공의 배려로 절정을 맞이하는 장면을 보면서 꼴리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특히, 내가 앞서 칭찬했던 수희의 외모 및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는 이 부분에서 그 효과를 140% 발휘하여,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검정색 스타킹을 입은 여대생은 이성적인 판단력을 모두 버린 채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있었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엉덩이가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진동했으며 그 진동과 함께 시뻘겋게 충혈된 음핵이 베드위로 비벼졌다.'라든가,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에 땀방울들이 맺혀 있는 것이 두 눈으로 확인될 정도였고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검정색 스타킹 역시 땀에 젖어 번들거렸다.' 같은 묘사를 보고 있노라면 바지가 절로 내려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주인공이 그렇게 치료를 위한 자신의 손놀림에 수희가 쾌락을 느껴가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면서도 결코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희의 꼴리는 모습을 감상하던 독자들이 혹시나 싶어해도, 주인공은 '자신은 성욕을 100% 통제할 수 있는 전문의이자 베테랑'이라고 알려줄 뿐이다. 주인공은 결국 끝까지 환자를 위해, 오랫동안 항문섹스를 즐기다 중단당한 수희가 느끼는 괴로움을 보상해주기 위해 치료의 범위 내에서 그녀를 자극하여 절정으로 이끌어준다. 우와... 대체 뭐냐? 이게 여자들이 뻑간다는 그 쿨가이인 거냐?
이토록 흠 잡을 데 없이 자극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내가 10점을 주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썩어빠진 나는 주인공이 수희의 쾌락만 채워줄 것이 아니라 그녀의 몸으로 자신의 쾌락도 채워 그녀를 섹파로든 성노예로든 삼았으면 했거든.ㅠㅠ
8-5. 기타사항: -1
-그래. 드디어 이 부분을 이야기하게 됐다. 이 야설을 쓴 작가의 괘씸한 점이, 이 야설을 연재했을 때 편수를 '단편'으로 지정해놨는데, 정작 야설의 마지막부분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 채 아래쪽을 응시하고 있는 강수희의 머릿속에, 지난 주말 밤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로 끝냈단 말이지. 그래놓으면 내가 '오~, 단편으로 완결인가요? 그럼 가산점 드리겠습니다.^^' 할 줄 알았냐?! 내가 엔딩이 전혀 엔딩 같지 않다고 깠던 야설 '회초리'도 최소한 내용이 더 이어질 듯 여운을 주지는 않았다! 따라서 나는 작가가 지정해놓은 편수를 무시하고 이 야설을 연재 중단으로 표시한 것이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스토리에서 굳이 찾은 문제점'도 이것과 관련되어있다. 이렇게 잘 쓴 야설이 이렇게 짧게 끝나다니...!OTL
-항문치료와 그로 인한 쾌감을 주요소재로 삼고 있지만, 장소가 병원이고 치료가 목적인 데에다 수희의 캐릭터성이 워낙 좋아서인지 더럽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따라서 항문이라는 소재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9. 추천하는 장면
-다른 말도 필요 없다. 외모부터 좆 꼴리는 수희가 주인공에게 항문을 치료받으며 쾌감을 맛보는 모든 장면을 추천한다.
10. 총평: 8.75/10 ★★★★★★★★★☆
-이 야설은 뛰어난 문장력과 꼴리는 묘사에도 불구하고 단편인 탓에, 그리고 원래의 연재장소가 날아가버린 탓에 그다지 유명해지지 못한 비운의 야설이다. 하지만 이 야설을 연재당시에 직접 본 사람들은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명작이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실로 많은 것이 의문인 야설이다. 작가는 왜 이 야설을 단편도 아니면서 단편으로 연재했는가? 작가는 왜 이 야설만을 연재하고 사라졌는가? 혹시 같은 작가가 쓴 다른 야설이 있는가? 작가는 항문치료라는 소재로 봤을 때 진짜 항문외과전문의이거나 그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었는가? 아니면 뛰어난 문장력으로 봤을 때 전업작가였는가? 그는... 대체 누구였는가?
2022년 2월 1일 화요일
[성인물 리뷰] 리뷰라고 하기에도 뭐한 각종 야설 이야기
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노리로리'
-내가 아득히 먼 옛날에 접했던 야설. 주인공과 '노리'라는 이름을 지닌 미성년자 히로인과의 순애담을 다룬 야설로 기억하지만, 이제는 그 내용조차 지극히 일부분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그 당시에는 좋은 캐릭터성과 문장력, 흥미 있는 전개로 꽤 유명한 야설이었지만, 이제는 나무위키 야설항목에조차도 이름 4글자밖에 언급되지 않는 추억의 야설.
'똘이의 경험'
-'똘이의 모험'인지 '똘이의 하루'인지, 하여간 이름만 들어본 전설의 야설. 다만 그 유명한 '친구 집에 갔더니 친구 누나가 샤워를 하고...' 어쩌고 하는 도입부는 나조차도 원본이 아닌 다른 글로 접한 바가 있다. 뭐, 워낙 유명한 초고전야설이니 분명 존재하기는 했던 거겠지.
'원더girls'
-소라넷에 대팬픽시대를 열었던 전설의 야설. 이 야설의 여파가 얼마나 엄청났느냐면, 이후의 소라넷에는 싸구려양산팬픽야설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왔고, 이로 인해 자기 야설의 노출빈도가 줄어든 기존의 야설작가들이 소라넷 절필을 선언할 정도였으며, 결국 소라넷은 팬픽야설 금지라는 전무후무한 야설통제령을 내리기에 이른다. 물론, 그 와중에 기존의 야설작가들과 팬픽야설을 쓰고자 새로 온 야설작가들의 대립은 덤. 이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고, 나도 재미있게 본 야설이지만, 어째 지금은 그 내용이 지극히 일부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 주인공이 '파워볼'이라는 미국식 로또에 당첨되어 아이돌그룹 '원더걸스'의 매니저가 되는 게 이야기의 시작이었지?
'소녀시대 납치극'
-야설 '원더girls'와 더불어 소라넷에서 쌍벽을 이뤘던 팬픽야설. 누구는 명작야설을 언급할 때 원더girls는 언급하지 않아도 소녀시대 납치극은 언급하더라. 정작 나는 능욕물 취향임에도 불구하고 순애물인 원더girls는 잘 읽었으면서 능욕물인 소녀시대 납치극은 잘 못 읽겠더라. 가슴이 아프고 뭐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재미가 없었어. 이 야설이 왜 명작야설 취급을 받는 건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겠다.
'똥걸래 갸루 여선생 김동미'
-내가 한창 갸루스타일에 빠져있을 때(물론, 지금도 창녀애호가이기는 하지만;) 검색하다 발견한 야설. 갸루스타일에 심취한 작가가 자신의 욕구배설을 위해 어떤 내용을 써갈길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야설로, 똥걸'래' 갸루여선생으로 조교된 주인공 '김동미'의 마조히스틱한 정신상태가 돋보인다. 아, 주인공은 이미 조교가 완료된 상태라서 어떻게 그 지경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독자의 상상력에 맡긴다는 건가...
'변태교사'
-야설 '막장의 찌질 고교생'에 등장하는 여자캐릭터인 '이미애'의 모티브가 이 야설에서 나왔다기에 읽어봤는데, 그렇게 재미는 없더라. '강설이'라는 미녀여고생 하나를 농락하기 위해 온갖 캐릭터들이 장장 수십 편에 걸쳐 달려드는 이야기라고 해야 하려나? 이쯤 되면 강설이가 대체 얼마나 경국지색인 건지, 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은 건지가 궁금해진다. 나중에 성인이 된 강설이를 능욕하다 못해 정조대까지 채운다는 설정도 어이가 없지만, 작가가 직접 독자들에게 인사를 올리며 줄거리를 요약해놓은 글은 아재냄새가 너무 심해서 견디기가 어렵더라.
'티렉스'
-강하다 못해 인간을 초월한 힘(서있던 사람을 발로 내려찍어 무릎 아래가 으스러진 말뚝으로 만들어버림;;)을 지닌 여고생 주인공이 등장하는 야설. 야설의 제목인 '티렉스'도 주인공의 공룡 같은 힘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주인공이 이상한 취향을 가지고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자신의 힘을 강제로 억눌러줄 사람을 찾았던가? 어쨌든 그냥 강한 여자캐릭터가 등장하는 야설인 줄 알고 읽어봤다가 주인공의 힘이 인간을 초월하기에 접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문장력은 좋은 야설이었다.
'정액받이 제복', '정액받이 노예'
-예전에 내가 학창물야설을 검색하며 발견했던 야설. 정액받이 제복 쪽이 1부이고, 정액받이 노예 쪽이 2부이다. 내용상의 묘사로 캐릭터를 구체화할 생각 없이 일단 캐릭터소개부터 나열하고 시작하는 것, 넘쳐나는 오타, 부족한 필력, 대화문에 절대로 마침표를 찍지 않는 것까지, 그 당시에도 참 애새끼가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야설이었다.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은 완결을 냈다는 것이려나. 정식으로 리뷰해볼까 하는 갈등이 몇 번이고 들던 작품이지만, 그 목적만으로 이 야설을 전부 정독할 생각은... 어쨌든 충격적인(이라고 쓰고 막장의 극치라고 읽는) 결말 하나만은 인정한다.
'엘러시아(여전사 메조 만들기)'
-183cm의 키에 45-25-42라는 말도 안 되는 쓰리사이즈를 지닌 여전사 '엘러시아'가 '사반트'라는 변태귀족에게 포로로 붙잡혀 조교당하는 야설. 요즘은 야설 속에도 다양한 히로인이 등장하곤 하니까 나도 그냥 취향에 안 맞는 야설로 넘겨버릴 수 있겠는데, 이 야설의 작가 '니그라토'의 행동이 정말 골 때린다. 이 작가는 자신의 야설과 엘러시아, 사반트라는 캐릭터에게 그야말로 애정을 넘어선 집착을 갖고 있는 모양인데, 첫 연재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인터넷커뮤니티에서 별 관련도 없는 글에 은근슬쩍 자기 야설과 자기 캐릭터들을 언급하고 다니는 것이 보인다. 실로 무섭다.
'여고생', '여고생 아영이 이야기', '슬프도록 아름다운'
-명작 야설을 언급할 때면 빠지지 않고 이름이 등장하는 야설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손이 안 가지? 내가 앞으로도 이 야설들을 읽게 될 일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잠산' 작가가 쓴 야설들
-이 작가는 문체로 보아 나이가 굉장히 많은 작가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야설을 집필하는 열정 하나만큼은 정말 정력적이라고 표현해야 될 정도이다. 다만 그 열정과는 별개로, 언제나 할아범냄새를 풍기는 문체(대사와 대사 사이를 '~하니', '~했기에', '~하자' 등으로 이어가며, 절대로 문장을 끊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개선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나만의 억지비하가 아닌 것이, 이 작가의 수많은 야설들 중에 유명한 것은 없다. 늘 '누구누구의 경험담을 토대로 허락을 받아...'라는데, 이 작가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소재로 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내가 지금껏 본 야설들 중 최악의 야설
-나는 '성인물 리뷰'라는 글들을 통해 야설 '대리선생'에게 최악의 점수를 준 바가 있지만, 대리선생은 내가 해당 리뷰에도 언급했듯이 리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야설들 중 최악이었을 뿐이다. 그보다 더 최악, 그러니까 리뷰할 가치조차 못 느끼는 야설들 중 최악인 것은 내가 예전에 검색하다 발견한 야설이었는데, 내용 중간중간에 끊임없이 전두환정권을 찬양하며 좌파니 공산당이니 나불대더라. 그 야설을 쓴 인간은 자기가 전두환정권 때 야설을 썼으면 마광수마냥 끌려갔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의식도 없나보다. 아니면 자기 야설이 그 당시의 기준으로도 야설 축에 못 드는 글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