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노리로리'
-내가 아득히 먼 옛날에 접했던 야설. 주인공과 '노리'라는 이름을 지닌 미성년자 히로인과의 순애담을 다룬 야설로 기억하지만, 이제는 그 내용조차 지극히 일부분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그 당시에는 좋은 캐릭터성과 문장력, 흥미 있는 전개로 꽤 유명한 야설이었지만, 이제는 나무위키 야설항목에조차도 이름 4글자밖에 언급되지 않는 추억의 야설.
'똘이의 경험'
-'똘이의 모험'인지 '똘이의 하루'인지, 하여간 이름만 들어본 전설의 야설. 다만 그 유명한 '친구 집에 갔더니 친구 누나가 샤워를 하고...' 어쩌고 하는 도입부는 나조차도 원본이 아닌 다른 글로 접한 바가 있다. 뭐, 워낙 유명한 초고전야설이니 분명 존재하기는 했던 거겠지.
'원더girls'
-소라넷에 대팬픽시대를 열었던 전설의 야설. 이 야설의 여파가 얼마나 엄청났느냐면, 이후의 소라넷에는 싸구려양산팬픽야설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왔고, 이로 인해 자기 야설의 노출빈도가 줄어든 기존의 야설작가들이 소라넷 절필을 선언할 정도였으며, 결국 소라넷은 팬픽야설 금지라는 전무후무한 야설통제령을 내리기에 이른다. 물론, 그 와중에 기존의 야설작가들과 팬픽야설을 쓰고자 새로 온 야설작가들의 대립은 덤. 이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고, 나도 재미있게 본 야설이지만, 어째 지금은 그 내용이 지극히 일부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 주인공이 '파워볼'이라는 미국식 로또에 당첨되어 아이돌그룹 '원더걸스'의 매니저가 되는 게 이야기의 시작이었지?
'소녀시대 납치극'
-야설 '원더girls'와 더불어 소라넷에서 쌍벽을 이뤘던 팬픽야설. 누구는 명작야설을 언급할 때 원더girls는 언급하지 않아도 소녀시대 납치극은 언급하더라. 정작 나는 능욕물 취향임에도 불구하고 순애물인 원더girls는 잘 읽었으면서 능욕물인 소녀시대 납치극은 잘 못 읽겠더라. 가슴이 아프고 뭐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재미가 없었어. 이 야설이 왜 명작야설 취급을 받는 건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겠다.
'똥걸래 갸루 여선생 김동미'
-내가 한창 갸루스타일에 빠져있을 때(물론, 지금도 창녀애호가이기는 하지만;) 검색하다 발견한 야설. 갸루스타일에 심취한 작가가 자신의 욕구배설을 위해 어떤 내용을 써갈길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야설로, 똥걸'래' 갸루여선생으로 조교된 주인공 '김동미'의 마조히스틱한 정신상태가 돋보인다. 아, 주인공은 이미 조교가 완료된 상태라서 어떻게 그 지경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독자의 상상력에 맡긴다는 건가...
'변태교사'
-야설 '막장의 찌질 고교생'에 등장하는 여자캐릭터인 '이미애'의 모티브가 이 야설에서 나왔다기에 읽어봤는데, 그렇게 재미는 없더라. '강설이'라는 미녀여고생 하나를 농락하기 위해 온갖 캐릭터들이 장장 수십 편에 걸쳐 달려드는 이야기라고 해야 하려나? 이쯤 되면 강설이가 대체 얼마나 경국지색인 건지, 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은 건지가 궁금해진다. 나중에 성인이 된 강설이를 능욕하다 못해 정조대까지 채운다는 설정도 어이가 없지만, 작가가 직접 독자들에게 인사를 올리며 줄거리를 요약해놓은 글은 아재냄새가 너무 심해서 견디기가 어렵더라.
'티렉스'
-강하다 못해 인간을 초월한 힘(서있던 사람을 발로 내려찍어 무릎 아래가 으스러진 말뚝으로 만들어버림;;)을 지닌 여고생 주인공이 등장하는 야설. 야설의 제목인 '티렉스'도 주인공의 공룡 같은 힘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주인공이 이상한 취향을 가지고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자신의 힘을 강제로 억눌러줄 사람을 찾았던가? 어쨌든 그냥 강한 여자캐릭터가 등장하는 야설인 줄 알고 읽어봤다가 주인공의 힘이 인간을 초월하기에 접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문장력은 좋은 야설이었다.
'정액받이 제복', '정액받이 노예'
-예전에 내가 학창물야설을 검색하며 발견했던 야설. 정액받이 제복 쪽이 1부이고, 정액받이 노예 쪽이 2부이다. 내용상의 묘사로 캐릭터를 구체화할 생각 없이 일단 캐릭터소개부터 나열하고 시작하는 것, 넘쳐나는 오타, 부족한 필력, 대화문에 절대로 마침표를 찍지 않는 것까지, 그 당시에도 참 애새끼가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야설이었다.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은 완결을 냈다는 것이려나. 정식으로 리뷰해볼까 하는 갈등이 몇 번이고 들던 작품이지만, 그 목적만으로 이 야설을 전부 정독할 생각은... 어쨌든 충격적인(이라고 쓰고 막장의 극치라고 읽는) 결말 하나만은 인정한다.
'엘러시아(여전사 메조 만들기)'
-183cm의 키에 45-25-42라는 말도 안 되는 쓰리사이즈를 지닌 여전사 '엘러시아'가 '사반트'라는 변태귀족에게 포로로 붙잡혀 조교당하는 야설. 요즘은 야설 속에도 다양한 히로인이 등장하곤 하니까 나도 그냥 취향에 안 맞는 야설로 넘겨버릴 수 있겠는데, 이 야설의 작가 '니그라토'의 행동이 정말 골 때린다. 이 작가는 자신의 야설과 엘러시아, 사반트라는 캐릭터에게 그야말로 애정을 넘어선 집착을 갖고 있는 모양인데, 첫 연재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인터넷커뮤니티에서 별 관련도 없는 글에 은근슬쩍 자기 야설과 자기 캐릭터들을 언급하고 다니는 것이 보인다. 실로 무섭다.
'여고생', '여고생 아영이 이야기', '슬프도록 아름다운'
-명작 야설을 언급할 때면 빠지지 않고 이름이 등장하는 야설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손이 안 가지? 내가 앞으로도 이 야설들을 읽게 될 일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잠산' 작가가 쓴 야설들
-이 작가는 문체로 보아 나이가 굉장히 많은 작가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야설을 집필하는 열정 하나만큼은 정말 정력적이라고 표현해야 될 정도이다. 다만 그 열정과는 별개로, 언제나 할아범냄새를 풍기는 문체(대사와 대사 사이를 '~하니', '~했기에', '~하자' 등으로 이어가며, 절대로 문장을 끊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개선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나만의 억지비하가 아닌 것이, 이 작가의 수많은 야설들 중에 유명한 것은 없다. 늘 '누구누구의 경험담을 토대로 허락을 받아...'라는데, 이 작가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소재로 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내가 지금껏 본 야설들 중 최악의 야설
-나는 '성인물 리뷰'라는 글들을 통해 야설 '대리선생'에게 최악의 점수를 준 바가 있지만, 대리선생은 내가 해당 리뷰에도 언급했듯이 리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야설들 중 최악이었을 뿐이다. 그보다 더 최악, 그러니까 리뷰할 가치조차 못 느끼는 야설들 중 최악인 것은 내가 예전에 검색하다 발견한 야설이었는데, 내용 중간중간에 끊임없이 전두환정권을 찬양하며 좌파니 공산당이니 나불대더라. 그 야설을 쓴 인간은 자기가 전두환정권 때 야설을 썼으면 마광수마냥 끌려갔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의식도 없나보다. 아니면 자기 야설이 그 당시의 기준으로도 야설 축에 못 드는 글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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