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리뷰는 주인장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언급되는 장점도 단점도 그저 주인장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전 세계적인 생각이 아님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2. 이 리뷰는 '그동안 주인장이 본' 성인물(야설, 야겜, 야애니 등)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리뷰 상에 '최고' 혹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주인장이 본 것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아예 보지도 않은 성인물은 리뷰도 못합니다.
3. 리뷰란 것은 칭찬이든 비판이든 대상 작품의 발전, 하다못해 다른 작품이 반면교사라도 삼아달라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만 쏙 빼먹고 비판에 열 올리지는 맙시다.
1. 작품명: 항문외과 전문의 닥터 K
2. 분류: 포르노 소설(야설)
3. 작가 or 제작사: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제보 좀...)
4. 장르: 치유(...)
5. 순애도: -%(이것은 그저 의료행위일 뿐.)
6. 분량 / 어디까지 보았나?: 1편(연재 중단) / 끝까지 읽음
7. 리뷰에 앞서
-우선 이것부터 묻고 시작하자. 단 한 편의 야설로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든 야설이 있었다면 믿을 수 있겠나? 대답을 해주자면, 그런 야설이 실제로 있었다.
-장르에 뭔가 미심쩍은 '치유'가 언급되고 순애도가 '?'도 아닌 '-'로 표기된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야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히로인은 정말로 애정이라고는 1도 없는 치료행위만을 주고 받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 사실을 믿든 안 믿든,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8. 리뷰
8-1. 주제: 10/10 ★★★★★★★★★★
-방송에서 항문질환과 관련된 조언들을 하며 이름을 날리던 항문외과전문의 주인공이 자신의 병원으로 온 여자환자의 항문을 치료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런 독창적인 주제로 야설을 쓰겠다고 마음 먹은 작가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다시 말하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전문분야로 작정하고 여자를 공략해가는 내용이 아니라, 그저 주인공이 업무의 일환으로 여자를 상대하며 겪는 이야기가 야설의 주제라는 것이다. 내가 감히 단언하건대, 이런 독창적인 소재로 야설을 쓸 작가는 앞으로도 몇 명 없으리라고 본다.
어쩌면 누군가는 '야설의 주제가 독창적인 것과 그게 야설과 어울리는지는 별개 아냐?'라고 물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물음에 대해서도 대답할 수가 있다. 작가는 이 야설을 통해 그 독창적인 주제가 야설과 어울린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보였노라고.
8-2. 캐릭터성: 10/10 ★★★★★★★★★★
-캐릭터 설정은 괜찮은 편이다. 13년째 방송출연을 하며 항문질환에 대한 조언으로 방송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47살의 항문외과전문의 '닥터 K'(주인공), 갈색의 긴 머리에 미모의 얼굴과 긴 다리의 글래머몸매를 지닌 데에다 피부를 커피색으로 태닝한 여대생 '강수희'가 주연으로 등장하고, 그 밖에 날씬한 몸매임에도 풍만한 가슴을 지니고 있으며 핑크색 스커트와 흰색 스타킹이 잘 어울리는 간호사 '김난영', 성실한 근무태도로 닥터 K의 신임을 받고 있는 원무과의 신참간호사 '최숙' 등 주인공을 보좌하는 엑스트라들도 등장한다. 주연이 단 둘 뿐인 대신 수희의 외모묘사는 매우 훌륭하고 인물에 대한 설명도 충실하며, 엑스트라에 불과한 간호사들조차도 외모묘사와 인물에 대한 설명을 봤을 때 작가가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놓고 글을 써나갔다는 것이 느껴진다.
-스토리 진행 중에도 치료를 받는 수희의 외모와 행동에 대한 묘사는 지속적으로 곁들여지며, 그 덕에 수희가 치료 중 쾌락에 빠져드는 부분을 읽고 있노라면 독자들도 그 광경을 근처에서 지켜보는 듯한 흥분을 느끼게 된다.
외모묘사가 없다시피한 주인공도 스토리 진행 중에는 의사로서의 본분을 철저히 지키면서도 환자를 위하는 내면묘사가 계속 이어진다. 아니, 그것이 치료를 받는 수희의 모습과 더불어 이 야설의 두 중심축인 것이다. 수희도 내면이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대신 외모와 행동과 분위기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얘가 지금 이런 느낌과 생각을 갖고 있겠구나'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8-3. 스토리성: 10/10 ★★★★★★★★★★
-스토리 설정과 관련해서 초반에 꽤 중요한 내용이 언급되는데, 새겨볼 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인지라 직접 읽어보기를 권하지만, 그래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전문지식을 알리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는 주인공은 최근 항문자위와 항문섹스의 유행으로 항문질환을 겪게 된 여자들이 수치심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가 병을 키워오는 경우가 많자 방송을 통해 항문성행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싶어했지만, 이를 들은 방송국의 고위관계자들은 선정적인 내용이라 방송이 곤란하다고 답할 뿐이었다.' ...그렇다. 이 야설은 생각보다 교훈적인 내용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이미 유명한 항문외과전문의이기에 항문질환자인 수희를 만나게 되는 계기도 지극히 자연스럽다. 수희는 이미 주인공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온 환자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스토리는 주인공이 수희를 환자로 맞이하여 진료하고 치료하면서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군더더기라고는 없이 부드러운 필력을 확인할 수가 있다. 특히 수희의 항문을 치료하는 과정은 의학적인 전문용어를 배제한 채 굉장히 알기 쉽고 세세하게 묘사하여 독자들의 관심을 붙잡아둔다. 왜 들어가있는지 모르겠는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거슬리는 표현과 반복되는 구절도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스토리를 보고 있노라면, 이 야설을 쓴 작가가 전업작가는 아닌지 궁금해질 정도이다.
이 야설의 스토리에서 굳이 문제점을 찾자면 하나밖에 없다. 그건 아래의 기타사항부분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8-4. 자극성: 9/10 ★★★★★★★★★☆
-항문과 관련된 야설이 보여줄 수 있는 꼴림의 절정. 이 이상의 표현이 必要韓紙?
처음에는 그간의 경과를 묻는 주인공에게 대답하는 것조차 부끄러워하던 수희가 진료를 위해 주인공 앞에서 여성기와 항문을 드러내보이고, 치료를 위한 주인공의 손놀림에 항문을 자극받아 점점 쾌락에 빠져들고, 급기야 주인공의 배려로 절정을 맞이하는 장면을 보면서 꼴리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특히, 내가 앞서 칭찬했던 수희의 외모 및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는 이 부분에서 그 효과를 140% 발휘하여,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검정색 스타킹을 입은 여대생은 이성적인 판단력을 모두 버린 채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있었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엉덩이가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진동했으며 그 진동과 함께 시뻘겋게 충혈된 음핵이 베드위로 비벼졌다.'라든가,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에 땀방울들이 맺혀 있는 것이 두 눈으로 확인될 정도였고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검정색 스타킹 역시 땀에 젖어 번들거렸다.' 같은 묘사를 보고 있노라면 바지가 절로 내려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주인공이 그렇게 치료를 위한 자신의 손놀림에 수희가 쾌락을 느껴가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면서도 결코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희의 꼴리는 모습을 감상하던 독자들이 혹시나 싶어해도, 주인공은 '자신은 성욕을 100% 통제할 수 있는 전문의이자 베테랑'이라고 알려줄 뿐이다. 주인공은 결국 끝까지 환자를 위해, 오랫동안 항문섹스를 즐기다 중단당한 수희가 느끼는 괴로움을 보상해주기 위해 치료의 범위 내에서 그녀를 자극하여 절정으로 이끌어준다. 우와... 대체 뭐냐? 이게 여자들이 뻑간다는 그 쿨가이인 거냐?
이토록 흠 잡을 데 없이 자극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내가 10점을 주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썩어빠진 나는 주인공이 수희의 쾌락만 채워줄 것이 아니라 그녀의 몸으로 자신의 쾌락도 채워 그녀를 섹파로든 성노예로든 삼았으면 했거든.ㅠㅠ
8-5. 기타사항: -1
-그래. 드디어 이 부분을 이야기하게 됐다. 이 야설을 쓴 작가의 괘씸한 점이, 이 야설을 연재했을 때 편수를 '단편'으로 지정해놨는데, 정작 야설의 마지막부분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 채 아래쪽을 응시하고 있는 강수희의 머릿속에, 지난 주말 밤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로 끝냈단 말이지. 그래놓으면 내가 '오~, 단편으로 완결인가요? 그럼 가산점 드리겠습니다.^^' 할 줄 알았냐?! 내가 엔딩이 전혀 엔딩 같지 않다고 깠던 야설 '회초리'도 최소한 내용이 더 이어질 듯 여운을 주지는 않았다! 따라서 나는 작가가 지정해놓은 편수를 무시하고 이 야설을 연재 중단으로 표시한 것이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스토리에서 굳이 찾은 문제점'도 이것과 관련되어있다. 이렇게 잘 쓴 야설이 이렇게 짧게 끝나다니...!OTL
-항문치료와 그로 인한 쾌감을 주요소재로 삼고 있지만, 장소가 병원이고 치료가 목적인 데에다 수희의 캐릭터성이 워낙 좋아서인지 더럽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따라서 항문이라는 소재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9. 추천하는 장면
-다른 말도 필요 없다. 외모부터 좆 꼴리는 수희가 주인공에게 항문을 치료받으며 쾌감을 맛보는 모든 장면을 추천한다.
10. 총평: 8.75/10 ★★★★★★★★★☆
-이 야설은 뛰어난 문장력과 꼴리는 묘사에도 불구하고 단편인 탓에, 그리고 원래의 연재장소가 날아가버린 탓에 그다지 유명해지지 못한 비운의 야설이다. 하지만 이 야설을 연재당시에 직접 본 사람들은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명작이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실로 많은 것이 의문인 야설이다. 작가는 왜 이 야설을 단편도 아니면서 단편으로 연재했는가? 작가는 왜 이 야설만을 연재하고 사라졌는가? 혹시 같은 작가가 쓴 다른 야설이 있는가? 작가는 항문치료라는 소재로 봤을 때 진짜 항문외과전문의이거나 그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었는가? 아니면 뛰어난 문장력으로 봤을 때 전업작가였는가? 그는... 대체 누구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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