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지금부터는 육체적으로 강한 여성을 편의상 근육녀라고 지칭할 것이며, 나는 늘 한국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고 우선시하지만 쓸 데 없는 마찰을 피하기 위해 예시는 외국작가의 작품을 들도록 하겠다.
이 작가의 창작공간을 가보면 온갖 늘씬한 근육녀들로 눈호강을 할 수 있다.(정작 예시로 든 그림은 그 중에서도 안 늘씬한 근육녀지만...;;)
우선 밝히고 시작해야 할 점이, 예전의 나는 근육질의 여성들을 성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더랬다. 애초에 근육이라는 것이 여성성보다는 남성성을 상징하는 게 사실이기도 하니까.
그런 내가 근육녀를 성적으로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1. 예전에도 근육녀를 성적으로만 좋아하지 않았을 뿐, 인간적으로는 멋지다고 생각했다.
2. 나는 하얀 피부의 여성만큼이나 구릿빛 피부의 여성도 좋아하는데, 근육녀들은 대부분 구릿빛 피부를 지니고 있다.
3. 이런 강한 여성(마음만 먹으면 나 정도는 간단히 짓밟을 수 있는 여성)을 성적으로 유린할 수 있다는 게 쩔잖아?!
...그렇다. 저 3번이 내가 근육녀를 성적으로도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인 것이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강한 여성에는 다양한 부류가 있어 굳이 근육녀가 그 대상이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사회적으로 강한 여성과 성격적으로 강한 여성이 쾌락에 굴복해 스스로를 낮춘다는 게 육체적으로 강한 여성이 그러는 것보다는 조금 덜 현실적이라고 느껴지는 것도 있고 말이다.(쾌락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과 '운동중독'이라는 단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음란물에서 근육녀가 지닌 매력은 앞서 말한 것처럼 마음만 먹으면 주인공 정도는 완력으로 제압할 수 있음에도 성적으로 유린당한다는 것부터가 쩔어주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면 조금 음습하고 추잡한 이야기도 곁들여야 한다.
능욕물 취향인 나는 여캐들이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노력(지위든 명성이든 재산이든 '근육'이든...)을 섹스의 쾌락에 빠져 자의적으로 저버리는 내용을 좋아하는데, 근육녀는 여기에서도 그 매력을 뽐낸다. 단순히 근육질로 단련된 자기 몸의 완력을 포기하고 주인공에게 순순히 범해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급기야 주인공에게 임신을 당해 복근으로 다져져있던 배를 점점 부풀리게 되는 것 말이다. 이게 얼마나 꼴리는 상황인지 공감이 가나?! 그 근육녀는 개 같은 주인공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자기 몸을 근육질로 단련하는 데에 평생을 바쳐왔을 텐데 말이다!!
갑자기 기생물이라서 미안하지만, 어쨌든 임신당한 근육녀란 대충 이런 느낌이다. 기생물 외에는 근육녀가 임신한 모습을 잘 그린 작가가 없더라...ㅠㅠ
나는 최근에 야설을 쓰면서 이런 근육녀를 여캐로 등장시키는, 내 나름대로 최초의 시도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결과물은 꽤 만족스럽다. 지금 쓰고 있는 야설 말고도 한국의 해병대를 모티브로 하는 어느 가상국가의 여자해병대 안에서 펼쳐지는 기생물도 계획하고는 있는데...
이야기를 끝맺으며 한 가지 분명하게 언급하고 싶은 사실은, 이렇게 근육녀를 예찬하는 나조차도 한계선이라는 것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는 늘씬한 미용근육부터 여캐의 직업을 고려해 어느 정도 다부진 근육질까지를 좋아하는 거지, 무슨 일본만화 '바키 시리즈'에나 나올 것처럼 흉측한 근육질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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