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9일 화요일

[취향 잡담] 안경범생이의 매력

 픽시브에는 'しゃしゃき'라는 그림작가가 있는데, 요즘 꽤나 흥미있는 작품을 올리고 있는 분이다. 이 작품이라는 것부터가 그림 하나하나로 마치 미연시를 진행하는 듯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니까,(실제로 매번 그림이 올라올 때마다 히로인들의 호감도 변화가 표시된다!) 이왕 언급된 김에 다들 한 번 구경해보기를 권한다.
 어쨌든 내가 이번 기회를 빌어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그 작품의 최신화로 올라온 그림에 담겨있는데,



 바로 이 그림이다. 아마 이 그림을 본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메인캐릭터인 저 금발의 갸루히로인에게 눈길을 주겠지만, 나는 그 와중에도 꽤나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저 왼쪽 뒤편의 안경녀를 언급하고 싶다.

 허구헌날 창녀나 일진여학생을 소재로 다루고 사는 주제에, 나는 의외로 안경범생이캐릭터에도 꽤나 호감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그 안경범생이캐릭터가 타락하여 결국 창녀화된 모습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안경범생이캐릭터 자체를 좋아한다는 거다.
 (현실과는 다른)내 머릿 속 안경범생이캐릭터의 매력은 다음과 같다.

 1. 자의(캐릭터성)든 타의(작가의 팬서비스)든 외모에 멋을 낸 다른 조연급 이상의 여캐들에 비해 외모를 꾸미지 않았음이 확연함.
 2. 그런데도 기본적인 얼굴은 예쁨.(사실 이건 모든 씹덕만화의 문제이기도 하다. 뭔 놈의 못생긴 여캐가 하나도 없는지...)
 3. 매 상황마다 지적인 안경(특히 이때는 안경알이 불투명해짐.) 속에서 대체 무슨 속마음을 갖고 있는지 알 길이 없음.
 4. 자신의 이미지에 걸맞는 모범적이고 딱딱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사실 성욕과 성적호기심이 많음.(중요!)

 물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안경범생이캐릭터 중에는 위의 내용에 맞지 않는, 그러니까 속마음이 표정으로 바로바로 드러나는 캐릭터라든가 부드럽고 부끄럼 많은 성격의 캐릭터도 존재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유형의 안경범생이캐릭터는 그다지 내 취향이 아니니 패스하겠다.ㅠㅠ
위에 언급된 4가지는 안경범생이캐릭터가 매력적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꼽아놓은 것으로,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도 안경범생이캐릭터의 매력을 못 느끼겠다면 그저 탄식을 금할 수 없을 뿐이다. 아니, 예쁜 얼굴에 안경을 쓰고서 우수한 성적과 모범적인 행동거지를 갖춘 안경범생이캐릭터가 학교에서는 섹드립을 치는 남학생들을 차갑거나 건조하게 대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서는 스스로의 성욕과 성적호기심에 타올라 성인물을 찾아보며 자위를 한다는 상황이 안 꼴린단 말이냣?!

 따라서 결론은... 앞으로도 저 4가지 요소를 잘 갖춘 안경범생이캐릭터가 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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